
옹진군이 인천 중구 항동7가 58-14에 짓고 있는 군민의 집(군민회관) 공사가 이상하다.
대수선 공사지만 중구에 허가도 받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 민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소되지 않는 실정이다.
옹진군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인근 모텔을 매입해 42억 원을 들여 군민의 집을 건립하고 있다.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지연·결항되면 1일 생활권이 확보되지 않은 섬 주민들의 육지 체류시간이 길어진다. 이에 군은 해당 시설을 통해 주민들에게 숙박·휴게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 2월 20일 시작됐지만 옹진군은 대수선 허가 신청을 지난달 28일에야 접수했다.
대수선 공사는 건축물의 보·기둥 등의 구조나 외부 형태를 수선·변경하거나 증설하는 것을 말한다. 보·기둥 등을 철거·교체할 경우 지자체 건축과에 허가받고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중구의 허가 없이 한 달 넘게 공사를 해 왔다.
옹진군은 당초 리모델링 공사였기 때문에 대수선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가 공사 중 구조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 뒤늦게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장 소장의 말은 달랐다.
소장은 “리모델링 공사 입찰 당시에 보·기둥 등에 대한 보강 공사가 일부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대수선 공사인 셈이다.

옹진군이 이상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사이 인근 주민들은 분진 및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곳은 모텔들이 일렬로 다닥다닥 붙어 한 골목을 이루는 구조로 공사 중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공사 현장 맞은편에서 모텔을 운영 중인 A씨는 “골목에 쓰레기랑 스티로폼이 날린다”며 “몇 년씩 된 천장을 뜯어내니 석고로 된 단열재 잔해가 나오는데 그걸 2층에서 바닥으로 던져 먼지가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중구에 방진망 설치를 재촉했지만, 관계자로부터 되려 ‘아직 안 됐냐’는 대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관련 옹진군 부서의 말도 서로 다르다.
공사 발주처인 행정자치과 관계자는 “3월 중순에 방진망을 설치하고 소음을 최소화하도록 시공 계획을 변경했다”고 전했지만, 건축과 관계자는 “공사장에 휀스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 주차장 벽에라도 방진망을 치려고 했다. 하지만 땅 주인과 협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인천항을 들른 관광객부터 옹진군 섬에서 내륙을 들러 잘 곳이 필요한 주민, 인근에서 일하는 노동자 등이 주로 숙박하고 있다.
A씨는 소음 탓에 숙박 손님들이 잠을 못 잔다고 수차례 중구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상인 피해에 대한 보상은 공사가 시작되고 한 달이 훌쩍 넘은 지금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강혜린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