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번이던 한 경찰관이 고속도로 갓길을 홀로 걷던 노인을 구조해 사고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24일 오후 1시쯤 안산단원경찰서 원곡다문화파출소 소속 가민수 경위는 국도 47호선 군포IC 진입로에서 보행 보조기를 끌고 홀로 것던 80대 노인을 발견했다.
당시 비번이었던 가 경위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어디 가시냐?"고 물었다. 이어 즉시 112에 신고하고 할머니를 갓길 바깥으로 안내해 500m 떨어진 군포IC 요금소까지 동행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순찰대에 할머니를 인계했다. 할머니는 발견 장소에서 2km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47호선 국도를 따라서 귀가하던 중 군포IC 접속도로를 국도로 오인해 길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 경위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3월 순찰 도중 안산10교 교각에서 안산천으로 뛰어내려 의식을 잃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냈으며, 2018년 비번 날 화재가 발생한 트럭을 발견하고 진화하기도 했다.
가 경위는 "평소에도 눈에 불을 켜고 다녀서 그런지 비번 날 이런 일이 자주 생긴다"며 "'경찰이라면 항상 정의로워야 한다'는 전직 경찰인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