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남부경찰서가 초등학생의 생명을 구한 아동안전지킴이 3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10일 수원남부경찰서는 하임리히법을 활용해 위급 상황에 처한 초등학생을 구조한 아동안전지킴이 나미선(65세, 여), 유창명(71세, 남), 허경순(65세, 여) 씨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2시 4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놀이터 주변에서 발생했다.
아동안전지킴이 3명은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 도중,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사탕이 목에 걸려 울고 있는 초등학생(11세, 남)을 발견해 허경순 씨는 학생의 뒤로 다가가 허리를 감싸듯 안은 뒤, 주먹으로 복부를 위로 밀어올리는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이어 다른 두 사람도 순차적으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학생이 목에 걸린 사탕을 뱉어내며 위급 상황에서 벗어났다.
허경순씨는 "작년에 받은 응급처치 교육이 순간 떠올랐고,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며 "다음 날 놀이터에서 그 아이를 다시 만났을 때 이상이 없는 모습을 보고 정말 안심했다"고 말했다.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아동안전지킴이의 역할이 단순한 순찰 활동을 넘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났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아동안전지킴이를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협력 치안 활동을 강화해 안전한 수원시를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