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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역 유선방송 유료화 반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한국케이블TV (주)안양방송이 과천유선방송(KBN)을 인수하면서 종전 KBN이 무료로 제공하던 유선방송을 케이블TV 상품으로 대체하고 유료화하자 과천지역 일부 가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1일 가입자들에 따르면 지난 1982년부터 과천 관내 기업과 공공기관, 가정 등에 유선방송을 송출한 중계유선사업자(RO)인 KBN은 4∼5년전부터 1만원의 가입비만 받고 무료로 제공해왔다.
그러나 안양방송이 지난 1월말 KBN을 인수, 과천중계유선 가입자들에게 케이블TV채널을 공급키로 하고 2월까지 시험송출을 거친 뒤 3월부터 유료화로 전환했다.
안양방송은 유료화에 따른 조치로 케이블TV 상품을 채널수(19∼66개)에 따라 의무, 기본, 경제, 고급형으로 분류하고 4천원∼1만5천원의 가격을 제시, 선택토록 했다.
이에 종전 KBN 1만5천여 가입자 중 일부는 과천이 난시청지역임에도 KBS시청료 외 케이블TV 시청료까지 내는 이중부담을 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 홈쇼핑 채널이 많은 의무형이 예전 유선방송과 별반 다른 점이 없는데도 유료화를 시행한데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2월초 오모(59·문원동)씨는 시에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문원동은 난시청지역으로 유선방송이 아니면 TV를 볼 수 없는 지역”이라며 “안양방송의 케이블TV 유료화로 시청료를 이중으로 부담하게 되는 불편을 시정해달라”고 건의했다.
별양동 김모(47)씨는 “홈쇼핑과 일부 채널을 빼면 기존 유선방송채널과 비슷한 의무형을 4천원이나 받는 것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원1, 2단지 주민들 중 일부는 이런 이유로 안양방송보다 가격이 싼 디지털위성방송 업체에 가입하기도 했다.
반면 그간 한정된 중계유선으로 다양한 채널을 보지 못한 가입자들은 취향에 따라 케이블TV상품을 선택, 시청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안양방송 한 관계자는 “케이블TV를 송출하면서 시청료를 무료로 하는 것은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뜻 밖에 되지 않는다”며 “특히 동일사업권내 요금 차등적용은 공정거래법에도 위반되는 행위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9천여 가입자들이 이미 신청을 마쳤고 현재도 하루 100건 이상 신청을 하고 있어 3월말이면 정리가 끝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7년 안양, 군포, 의왕, 과천을 방송권역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을 한국케이블TV 안양방송은 디지털방송 송출을 위한 전 단계로 과천유선의 550MHz 이하 전송망을 870MHz로 상향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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