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비와 주행 성능을 모두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하며,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아우르는 전동화 전략을 본격 가속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P1+P2 모터 구조 기반의 신규 변속기와 고효율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번 시스템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최초 적용되며, 향후 현대차·기아 전 차급과 제네시스 주요 모델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에 직접 체결된 P1 모터와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를 병렬로 구성한 것이 핵심이다. 엔진 시동, 발전, 구동력 보조 역할을 수행하는 P1 모터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기존 대비 연비는 최대 45%, 출력은 19% 이상 향상됐다. 최고 출력은 334마력, 연비는 14.1km/ℓ(팰리세이드 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전동화 특화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전자식 사륜구동(e-AWD), 전륜·후륜 토크를 제어하는 e-VMC 2.0, 스마트 회생 제동, 캠핑용 전력 공급이 가능한 V2L, 공조 시스템 유지가 가능한 스테이 모드 등이 적용돼 운전성능과 사용자 경험 모두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소형부터 대형 SUV, 럭셔리 세단까지 폭넓은 차급에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3종이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향후 5종으로 확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기술로 쌓아온 제어 노하우와 내연기관의 오랜 개발 경험을 접목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완성했다”며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기반으로 전동화 전환기에도 고객에게 최적의 차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