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I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가전 제품의 고장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고객에게 전화 안내와 수리 접수까지 지원하는 ‘AI 사전 케어 알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독형 가전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이번 서비스는 10개 품목에 우선 적용되며, AI 기반 구독 케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AI 기반의 이상 감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AI 사전 케어 알림’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AI 사전 케어 알림’은 원격진단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한 뒤, 고장 가능성이 있는 증상이 포착되면 고객에게 푸시 알림을 발송하고, 삼성전자서비스 전문 상담원이 유선으로 안내 및 수리 예약까지 도와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제품을 대상으로 작동된다.

이번 서비스는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오븐, 로봇청소기, 에어드레서 등 총 10개 품목에 우선 적용됐으며, ▲냉장실 이상 고온 감지 ▲에어컨 냉매 부족 예상 ▲세탁기 통신 모듈 점검 등 24개의 대표적인 증상을 사전 진단할 수 있다.

고객은 A/S를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이상 징후를 AI가 선제적으로 감지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필요 시 유선 상담을 통해 방문 수리까지 접수된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고장으로 발전하기 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어 수리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 온도 이상 변화나 에어컨 냉매 부족과 같은 문제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으며, 에어컨처럼 계절 수요가 몰리는 제품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피한 선제적 점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실용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AI 구독클럽’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별도 요금 없이 제공하고 있으며, 구독 시 동의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범위 내에서 운영된다. 수신을 원치 않을 경우 언제든 거부가 가능하다.

또한 고객은 월 1회 ‘월간 케어 리포트’를 통해 기기의 진단 결과와 사용 패턴, 에너지 사용량 등을 받아볼 수 있어 제품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판매,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로지텍 등과 구독 전담 조직을 구성해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진단 품목과 증상 항목을 점차 확대해 AI 기반 가전 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