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들이 오는 26일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 순회 경선을 앞두고 ‘표심 쟁탈전’에 돌입했다.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숨 가쁘게 진행되는 경선 일정 속에서도 진보 정치의 바로미터인 호남의 민심을 얻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다.
김경수 후보는 세 후보 중 가장 먼저 호남을 찾았다. 김경수 후보는 22일 오전 전북도당 회의실에서 지역 당원과의 간담회를 가진 뒤 광주 양동시장으로 이동해 전라도와의 인연을 피력했다.
정책과 관련해서도 김 후보는 “지역 공약의 핵심은 지방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광주 공항이전, 호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통한 자생방안 등 비전을 제시했다.
김동연 후보는 2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전북도당·광주시당 당원 간담회와 광주 일자리 관련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으며, 이튿날에는 지역 시장을 방문해 민생 점검에 나선다.
특히 김동연 후보는 호남 방문에 앞서 이날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호남권 신재생에너지벨트, 광역교통망 신설 등 호남권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기후산업 400조 원을 조성해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저탄소로 전환하는 한편 서해안 RE100 라인을 조성해 호남-수도권의 AI(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호남의 취약한 교통망 문제도 놓치지 않았다. 군산~목포 서해안 광역철도 및 여수~순천 고속도로 신설은 물론 익산~여수 전라선 철도 고속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는 오는 2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 광주, 전남을 방문해 정책공약을 발표한다.
첫날에는 전북 김제시 새만금을 찾아 ‘건강한 미래에너지’를 주제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가진 뒤 광주 5·18 민주화 운동 현장인 전일245빌딩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을 주제로 당원 간담회를 실시한다.
둘째 날에는 전남 나주의 전남농업기술원을 방문해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호남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는 오는 26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연설회에 앞서 23일부터 26일까지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온라인투표를 진행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