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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림 앞에'...화가 오요나 두 번째 개인전 개최

화가 오요나(OHYONA) 두 번째 개인전 'Nevertheless' 개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살아간다"

 

화가 오요나(OHYONA)는 말한다. 생계와 창작 사이 현실과 예술의 경계에서 고통받으면서도 다시 그림 앞에 선다. 그렇게 버텨온 10년의 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전시가 열린다. 

 

그의 두 번째 개인전 'Nevertheless'가 오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화성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화성열린문화예술공간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제목인 'Nevertheless(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의미 그대로, 불확실한 삶 속에서도 존재와 창작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는다.

 

오 작가는 "괴로움 속에서도 나의 언어가 그림이라, 다시 또 그림 앞에 선다"고 말하며 예술가로 살아남기 위한 내밀한 사유의 과정을 고스란히 작품에 녹여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설치작업을 포함해 약 3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페라 핑크(Opera Pink)는 여성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상징하며, 전시 공간 전반에 힘 있는 색채의 결을 남긴다. 작품들은 개인의 내면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감정과 혼란을 함께 담아내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비춰보는 거울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오 작가는 "자라면서 특별하게 느껴졌던 나의 존재가 점점 흐려졌다"며 "오롯이 나만의 생각이라고 믿었던 이상이 시대의 감정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절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일 뉴스에서 들려오는 청년들의 비보가 곧 나의 미래처럼 느껴졌고, 나는 내 목소리를, 존재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작가의 이러한 고뇌는 회화의 언어로 구체화되며 나아가 익명의 군중 속에서도 스스로를 실재하는 인물로 증명해 보이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결국 'Nevertheless'는 지난 10년간의 행보를 되짚고, 앞으로의 존립을 다짐하는 또 하나의 기록이다.

 

전시는 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 5월 연휴 기간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 기간 동안 작가가 공간에 상주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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