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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安·韓·洪 1 대 1 주도권 토론...尹 계엄 책임론·탄핵 난타전

洪 “韓, 사사건건 尹에 깐족대고 시비” 韓 “洪, 尹옆에서 아부”
洪 “내가 당대표였으면 이런 나라 혼란 없어” 韓 “국민들 그렇게 생각 안 해”
한덕수 출마시 단일화에 洪·韓·金 ‘찬성’ 安 ‘반대’
金 “韓·安 탄핵 책임”…韓 “계엄을 아버지가 해도 막아야”·安 “사과부터”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성남분당갑)·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 순)는 24~25일 이틀간 이어진 맞수토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 한동훈 vs 홍준표, 홍준표 vs 한동훈

 

홍·한 후보는 25일 서로를 지목하며 1시간 30분씩 총 3시간 동안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홍 후보는 “제가 당 대표였으면 계엄도, 탄핵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당대표는 대통령과 협력해야 한다. 사사건건 깐족대고 시비 거는 당대표를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홍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 맞췄던 사람들에게 계엄의 책임이 있다”면서 “저는 계엄을 막았던 사람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민주주의 보수 정당에서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는 자꾸 자기가 계엄을 막았다고 하지만, 계엄을 막은 것은 야당이고 한 후보는 숟가락만 얹은 것”이라며 “(한 후보는) 계엄 선포의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다. 무슨 염치로 또 대선에 나오는지 참 보기 딱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는 “계엄을 저와 18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막은 것이 맞다”면서 “지금 얘기한 것은 홍 후보의 독단적인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가) 당 대표였다면 계엄에 반대했을 것 같느냐, 대통령 편을 들었을 것 같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내가 당 대표였으면 이런 나라 혼란이 없었다”고 역공했다.

 

한 후보는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반박했고, 홍 후보는 “어떻게 뻔뻔스럽게 또 대선에 나오나. 우리 당원들이 한 후보 찍으면 진짜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그 말씀 주워 담을 생각 없나, 당원들이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또 “총선 이후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이 이번에 압승했으면 총리 시키고 후계자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대통령이) 1월에 저를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었는데 총리를 시킨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라며 “거짓말 하면 안된다. 조심해야 한다” 지적했다.

 

 

홍 후보와 한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하면 단일화하겠다’는 질문의 ‘오엑스(OX)’ 게임에서 모두 ‘O’ 팻말을 들었다.

 

홍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대적하기 어려우니까 한 대행뿐 아니라 이준석 후보, 비명(비이재명)계까지도 전부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가 후보가 되더라도 단일화를 해야지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O’도 ‘X’도 들지않았던 한 후보는 이날 ‘O’를 들었다. 그는 “어차피 이기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가 결국 보수 전체를 대표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김문수 vs 한동훈, 안철수 vs 김문수

 

전날 이뤄진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맞수토론, 안 후보와 김 후보 간 맞수토론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책임론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두 번의 토론에 잇따라 나온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한·안 후보에게 돌린 데 대해 두 후보도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특히 세 후보는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토론에서 “(윤 전 대통령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후배를 법무부 장관도 시켜주고 정치를 한 번도 안 해 본 분을 비상대책위원장도 시켜주고 했는데 대통령을 탄핵해버렸다”며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대통령이 계엄을 하고 탄핵당하고 파면되는 이 모든 과정에서 첫 번째 책임을 물으라면 한 후보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질타했다.

 

이에 한 후보는 “함께 나서지 않았던 많은 정치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한 분이 김 후보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 계엄은 아버지가 해도 막아야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과 당원에 대해 직접 사과하거나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우리는 국민들께 계엄에 대해서 사과드려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같이 사과할 생각 없느냐”고 역제안을 했다.

 

 

뒤이어 열린 두 번째 토론에서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국민 앞에서 먼저 진심으로 솔직하게 사과해야 탄핵의 강을 넘고 이기는 길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윤 대통령이 탄핵돼 버렸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는 실패한 것처럼 비치고, 다음 정권이 (민주당에) 넘어갈 아주 위태로운 상태”라며 “그 모든 원인이 안 후보가 국회의원으로서 자기 당 소속 윤 대통령을 탄핵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으로 김 후보는 ‘O’ 팻말을 들며 “한덕수든, 김덕수든 다 합쳐서 무조건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고 했고, 한 후보는 ‘O’도 ‘X’도 들지 않고 “경선에 관심이 흐려지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X’를 들고, “한 대행이 하셔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지난 2020년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것을 겨냥, “대통령이라는 법치의 상징을 과연 그런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느냐”면서 “이재명 후보의 확정된 전과 숫자보다 오히려 김 후보의 숫자가 더 많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법무부 장관까지 하신 분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해서 벌금 조금 낸 거 이런 거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시나”라고 반발했다.

 

김 후보는 또 안 후보가 부정선거론에 대해 묻자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가 부실하다. 특히 관외 사전 선거 부분에 많은 부실함이 있다”며 “단 한 표라도 부정 소지가 있으면 우려되는 걸 문제를 제기하면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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