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인천을 찾아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는 대선에 출마했던 유정복 시장을 만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25일 오전 10시쯤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을 만나 “유 시장님께서 행정 능력도 많고 국회의원도 잘 하셨는데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경선을 뛰고 있다”며 “저를 (대통령으로) 잘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에 한국지엠(GM)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 시장님과 한국지엠(GM) 사장을 모시고 미국 자동차회사가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시장은 트럼프발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중요성을 당부했다. 또 인천시의 천원주택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유 시장은 “트럼프발 관세 정책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이 문제를 잘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 1위이자 인구 증가율 1위 도시”라며 “신혼부부들이 한 달에 3만 원만 내면 집을 제공해주는 천원주택 같은 좋은 정책을 국가정책화하면 저출생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쯤 한동훈 후보도 인천시청을 찾아 유 시장과 만났다.
한 후보는 “유 시장님의 경륜과 경험이 제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상쇄시켜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분들을 대변해오는 정치 인생을 살아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나라 만들고 위험한 나라 막자는 생각은 유 시장님과 똑같다”며 “열심히 해보겠다. 조언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시장은 한 후보의 요청에 긍정적인 화답을 보내는 한편 천원주택 전국 확대 건의서도 전달했다.
유 시장은 “지도자가 되면 국민을 위한 정책에 주력해달라”며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올바르게 정책을 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 후보는 유 시장과 접견 전 국힘 인천시당을 먼저 방문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거쳐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한다.
과반 득표를 받은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후보 모두 과반 득표 실패 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