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을 대변할 줄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합니다.”

 

27일 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지역 순회 합동 연설회를 앞두고 민주당 당원들은 이날 선출될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 연설회’는 8000여 명이 넘는 민주당 당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연설회 개최까지 한참 이른 오전부터 연설회장 입구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로 가득 메워졌다.

 

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21대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아침부터 연설회장 앞을 찾은 이진영(서울·65) 씨는 “이제는 민심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살·6살 딸들과 현장을 찾은 김주영(서울·42) 씨는 “김동연·김경수 후보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크게 낼지언정 서로 비난하지 않고 화합하는 모습이 좋다”며 “비정상화돼 있던 것들을 정상화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이재명이 확실히 잘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김영주(용인·50) 씨는 “어려운 경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경제를 잘하는 사람, 말이 바뀌지 않는 사람, 떳떳하고 당당하고 허물이 없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응원했다.

 

김경수 후보를 지지하는 허지윤(광명·32) 씨는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해서 속상하지만 차기 선거를 통해 더 좋은 정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기록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김지은(서울·64) 씨와 이호경(구리·62) 씨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기다리고 있다”며 “서로 이곳에서 처음 알게 된 사이고, 연설회를 기다리다가 친구가 됐다”고 웃음 지었다.

 

 

‘먹사니즘 네트워크’를 비롯한 민주당 원외조직 등도 이날 연설회장 앞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당원들에게 생수 등 음료를 제공했다.

 

임성규 먹사니즘 네트워크 서울특별시 상임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작년 당대표에 출마하고 먹사니즘 관련 정책에 대해 제안했고, 지금은 전국 단위의 조직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우리나라 청년과 소상공인 등의 의견이 차기 정권에 전달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곳에선 후보 캠프와 당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응원가에 맞춰 춤과 연주를 뽐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합동 연설회에서는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결과가 공개되며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전날 호남권 경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88.69%, 김동연 후보가 7.41%, 김경수 후보가 3.90%의 득표율을 얻었다.

 

[ 경기신문 = 나규항·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