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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볼만한 주말공연 두가지

제법 따사로운 봄햇살이 느껴지는 시절이 돌아왔다.
이번 주말, 부천과 양주군에서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 공연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미추산방 '철수이야기'
극단 미추산방(대표 손진책)이 양주군 백석면 홍죽리에 자리한 전용극장(흰돌극장)에서 연극계 기대주인 배삼식이 연출자로 첫선을 보이는 '철수 이야기'를 올린다.
26일부터 28일까지 다섯차례 공연될 '철수 이야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선 주인공 '철수'가 벌이는 투쟁과 그 여정을 기록한 것으로 인간의 참된 행복과 존재에 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가난하고 지능이 떨어지는 중국집 배달부 청년 철수가 어느날 수술을 통해 지능이 좋아질 수 있다는 권고를 받고 수술대에 오른다. 철수는 수술에 의해 머리가 좋아지면 놀림을 받아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들뜨지만 의사들은 과학의 힘을 실험해 보는 차원에서 이 수술을 권유한 것. 한편 영리해진 철수 앞에 보이는 세상은 말할 수 없는 혼란만 가중되고... 이번 공연은 해마다 봄, 여름 기간 주말극장을 운영해온 미추산방의 신년 시즌작으로 영국인 소설가 다니엘 키이스의 '알자논에게 꽃다발을'이라는 원작을 연출자인 배삼식이 한국적 상황으로 번안한 작품이다.
미추 소속의 10명의 단원이 배우로 나서는 이번 공연에 극단 측은 공연장을 찾아온 관객들에게 차와 빵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극단미추 031-879-3100
'청춘예찬'
지난해 서울 대학로 무대에서 펼쳐진 '연극열전'에서 폭발적인 관객을 동원한 극단 골목길의 '청춘예찬'이 25일과 26일 세차례에 걸쳐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공연된다.
부천문화재단의 봄시즌 두번째 공연작인 '청춘예찬'은 문제청년의 우울한 삶을 군더더기 없이 조명해 관객들에게 허탈한 감정을 유발하는 작품.
실제 전개되는 극의 내용은 작품 제목과 상반돼 얼핏 기이한 느낌을 주는데 극에 매료된 관객들이 작품 자체를 예찬하는 역설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된다.
'청춘예찬'은 지난 1999년 백상예술상 희곡상과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서울 무대에 나온 김영민과 고수희 등 출연진도 동일하다.
청춘예찬에는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인 22살의 주인공 청년과 하루종일 일 없이 이혼한 아내에게 용돈이나 타러 다니는 아버지가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어느 날 친구의 사촌누나 간질이 일하는 다방에 놀러간 청년이 그녀와 술을 마시다가 함께 자게 되고 같이 살자는 여인을 받아들인다.
방 한칸에 세사람이 살게되면서 청년의 무분별한 방황에 아버지는 화를 내고 술과 노래, 간질 발작, 흥분과 욕이 교차되는데---.
대본을 쓰고 연출한 박근형은 '청춘예찬'에서 비참하고 남루하기 이를데 없는 청년의 일상을 관객들에게 여과없이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 웃음을 섞어 감동과 유머를 동시에 전달한다.
문의 032-326-2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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