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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수 3인방, 봄바람 솔솔

수많은 남성 기수들이 춘추전국시대를 구가하는 과천벌에 여성 기수의 탄생은 참신함을 넘어서 충격 그 자체였다.
남성들만의 세계로 통하는 경마에 여성이 경주로에 나타난 2001년만 해도 그 모습은 생경했지만 이젠 경마팬에겐 낯익은 풍경으로 다가서고 있다.
마사회가 지난 1999년 이후 여성 기수를 매년 선발하지만 현재 활약하고 있는 기수는 단 3명뿐이다.
작년 마카오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여세를 몰아 40승을 돌파하며 여성으론 처음으로 정식기수가 된 이신영과 미모를 뽐내며 팬들을 몰고 다니는 이애리, 작은 체격에도 다부진 외모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는 이금주 기수가 그들이다.
이들 여성 기수들의 올해 초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아 춘풍을 타고 훨훨 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3인방 여전사 가운데 올해 가장 두각을 보이는 기수는‘얼짱’ 이애리다.
2002년에 데뷔 후 총 10승을 건졌으나 최근 불과 두 달만에 3승을 챙기는 놀라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제6경주에서‘포암산’에 기승, 선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우승을 차지해 기승술이 물이 올랐다는 평을 받았다.
곱살한 외모로 젊은 경마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 기수는 요즘 전문가들로부터 ‘승부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한해를 자신의 해로 삼았던 이신영 기수는 올해는 1월 2착 2회를 기록했을 뿐 조교 중 어깨 부상으로 현재까지 치료 중에 있어 겨울잠을 자고 있는 셈이다.
작년 마카오 국제 견습기수 초청 경주에 출전, 준우승을 거둔 후 국내 경기에 복귀하여 바로 41승을 챙기며 정식기수로 등극한 이신영 기수는 한때 홍콩 자키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적도 있는 한류스타이다.
부상이 완치 단계에 접어들어 이번 주부터 조교를 시작해 4월부터는 경주로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기생보다 다소 많은 나이에 기수 생활을 시작해 ‘왕언니’로 통하는 이금주 기수는 올해 3인방 중 가장 먼저 우승 신고를 했다.
1월 23일 제3경주에서‘족패천하’에 기승, 줄곧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10월에도‘족패천하’와 우승을 합작한 바 있어 앞으로도 찰떡궁합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배당 카드’로 조교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풍부한 기승경험과 꾸준히 향상되는 실력이 가미된다며 올 한해 큰 일을 터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녀의 벽을 허물고 당당히 남자 기수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는 여성기수 3인방이 올 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과천벌에 태풍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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