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童心 외면하는 경찰

경기경찰청, 관내 유치원생 청사개방 전면 중단
전.현 청장 따로 노는 혁신코드에 애꿎은 동심만 상처
경찰, "잔디훼손 심해 중단 불가피

 

"동심(童心)을 외면하는게 '친근한 경찰'입니까"
경기지방경찰청이 지난해 관내 유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사개방을 올해부터 전면 중단키로 하면서 청사 방문을 희망하는 유치원과 부모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경기경찰청은 전임 청장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경찰관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준법의식을 길러준다는 취지에서 청사를 개방했으나 신임 청장 부임 이후 잔디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중단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치안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28일 경기지방경찰청과 도내 유치원 등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은 하태신 청장 재임 시절인 지난해 3월부터 매주 화.금요일 두 차례에 걸쳐 도내 유치원들에게 청사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도내 유치원 538개소, 4만3천800여명의 유치원생들이 경기경찰청을 방문했다.
청사 개방은 유치원생들이 교통안전 만화 영상물을 시청하고 과학수사계 감식장비를 구경하거나 순찰차와 시위진압용 차량, 경찰헬기 등을 직접 타보면서 준법의식을 기르고 친숙한 경찰관의 이미지를 갖는 기회가 되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경기경찰청이 올해는 청사 개방을 전면 중단키로 해 청사 견학을 문의하는 유치원과 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화성시 A어린이집 교사 이모(29.여)씨는 "청사 견학을 문의했더니 올해는 개방을 안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작년에는 견학 예약이 많아 몇달을 기다렸는데 이제와서 안된다니 너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청 견학을 손꼽아 기다렸던 아이들을 보기가 미안하다"며 "경찰이 아이들과의 약속을 이렇게 저버려도 되느냐"고 따졌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홍모(36.여.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씨는 "청장이 바뀌었다고 청사 개방까지 중단하느냐"며 "동심을 외면하는 경찰이 무슨 친숙한 경찰관을 부르짖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기경찰청 경무계 관계자는 "아이들이 뛰어놀다보니 청사 운동장 잔디가 너무 훼손돼 부득이 중단하게 됐다"며 "일주일에 한, 두곳의 유치원들이 청사 견학을 문의해 오지만 납득하도록 잘 설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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