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경찰서가 지난 22일, 안성시 석정동 한경국립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춘계 체육대회를 맞아 ‘마약류 이용 성범죄 예방 합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대학 인권센터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으며,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체육대회 현장을 중심으로 실질적 예방과 경각심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경찰과 학교 측은 이날 술이나 음료에 마약류가 섞였는지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약물 탐지키트’를 배포했다. 이 키트는 데이트 성범죄에 자주 악용되는 물뽕(GHB)과 케타민(KET)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도구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예방 리플릿과 ‘캠퍼스 안심소식지’도 함께 배부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
현장을 찾은 학생들은 “평소 마약 범죄를 멀게만 느꼈는데, 오늘을 계기로 실감하게 됐다”며 “이런 캠페인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범 안성경찰서장은 “마약을 이용한 성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신종 범죄”라며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대학·인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속적으로 예방과 교육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