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이 시민의 목소리를 예산에 직접 반영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본격 가동한다. 공단은 오는 6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안성시민을 대상으로 주민제안 접수를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시민이 예산 편성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자신이 원하는 공공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어가는 제도다.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지역 자치의 이념을 예산이라는 구체적 행정 수단에 반영하는 지방 거버넌스의 한 형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모는 체육·레저, 복지, 환경 등 공단이 관리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시민들이 일상 속 불편을 개선하고 지역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제안을 기대하고 있다.
참여 대상은 안성시에 주소를 둔 시민 또는 관내 직장·기관 등에 소속된 누구나 가능하며, 공단 홈페이지, 방문, 우편, 팩스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제안서 작성이 어려운 시민은 공단 기획예산팀에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주민참여예산제는 실제 정책 반영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2025년 예산안에는 시민 제안을 반영한 ‘안성종합운동장 내 화장실 비데 설치 사업’, ‘안성시추모공원 휠체어 설치 사업’ 등이 이미 포함되어 추진 중이다. 시민 제안이 지역의 실질적 변화를 이끈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이정찬 안성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주민참여예산제는 시민의 의견이 실제 행정에 반영되는 중요한 기회”라며 “공단이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시민의 실제 요구에 더욱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아이디어와 관심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