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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in 수원] 지역 교육 생태계의 '선순환'…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청개구리 교실·연못·진로체험·이야기·기자단 등 사업
1400여 개 교실 AI로봇 등 학년별 특화 프로그램 호응
도도한 프로젝트로 학부모 강사 양성, 연못 8곳 운영

 

미래를 이끄는 주역이 될 청소년을 위한 지원은 중요한 사회적 투자다. 가정과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데 힘을 모으는 이유다.

 

수원시도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청소년의 주도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와 지역사회가 선순환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이 구심점이다.

 

 

◇수원시가 지원하는 초등학생 스펙 쌓기 

 

관내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시가 지원하는 '청개구리 교실'을 활용해 특별한 스펙을 쌓을 수 있다. 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역량을 확장하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신청하는 모든 교실에 학년별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원형 특화 교실'이 중심에 있다.

 

수원형 특화 교실은 학년별로 주제가 특화돼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이제 막 학생이 된 1학년은 생태환경을 주제로 환경교육을 접한다. 책과 영상 등 자료로 배우는 것을 넘어 흙놀이와 자연물을 이용하는 등 자연의 중요성을 익힌다.

 

2학년 학생들은 AI 로봇을 다뤄보며 미래 시대 주인공으로서의 역량을 키운다. 코딩 로봇을 교구로 활용해 인공지능과 코딩의 개념을 경험으로 배우는 시간이다.

 

3학년에겐 시에 대한 애향심을 높이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제공되고 4학년은 코딩 드론 활용으로 미래 산업에 대한 흥미를 유도한다. 5학년은 직업흥미도검사와 결과 해석을, 4~6학년 학생들은 화상영어 그룹 수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원시 청소년 성장 프로젝트 '청개구리 스펙'

 

관내 초등학생들이 첨단 기술을 경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를 알아가는 수업들은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SPEEC) 사업 중 하나다. 청개구리 스펙은 적극적으로 관내 아이들을 교육하는 시만의 교육브랜드이자 독자적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 교육 지원 사업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5월 교육 비전을 선포하며 적극적으로 교육사업에 참여할 의지를 담아 교육 브랜드를 만들었다. 시의 학생에게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면서 학부모를 능동적인 교육 주체로 참여시키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학교에도 도움이 되도록 구조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청개구리 스펙이라는 명칭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이야기(Story), 연못(Pond), 기자단(Press), 진로체험(Experience), 교실(Class) 등 5가지 사업의 영문 앞글자를 따 사업을 포괄하는 의미를 더했다.

 

 

◇마을도 학부모도 교육 자원이다

 

청개구리 교실은 학교 교실과 교과과정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 외에도 마을 인프라를 활용하며 지역 교육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먼저 교실 프로그램 중 마을교육형은 교육활동가와 공간 등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비를 지원한다. 일례로 명인중학교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수원화성 홍보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규 학교 교육 과정인 자율 동아리와 연계하고 교사의 재능기부와 마을교육활동가의 지원이 더해진다. 학생들은 수원화성을 알릴 수 있는 촬영지를 선정하고 드론 이론 교육부터 실습을 거쳐 항공 촬영, 영상물 제작까지 할 예정이다.

 

청개구리 교실의 교사는 시가 맞춤형으로 양성한 학부모 강사다. 시는 지난해 청개구리 스펙 확대를 위해 '도도한 프로젝트'를 운영해 93명의 학부모 강사를 배출했다. 이론, 실전, CS 교육 등 총 40회가 넘는 수업에 참여한 경력 단절 여성 등이 학부모 강사가 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 현장에 투입됐다.

 

 

◇잠재 능력 확장하는 성장 생태계 조성

 

시 교육브랜드 청개구리 스펙의 사업들은 청소년의 경험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청개구리 연못은 청소년과 학부모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활동공간이다. 학교나 마을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학생과 학부모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2017년 세류중에 만든 청개구리 연못을 시작으로 파장동, 수원제일중, 고색중, 서호 청개구리마을, 송원중, 효동초, 효원초까지 총 8곳에 마련됐다. 

 

청개구리 진로 체험은 수원의 학생과 학부모가 다양한 진로와 꿈을 미리 그려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50여곳 이상의 체험처를 발굴하고, 10개 시설에서 직업에 대해 배우고 실무를 체험하는 청개구리 진로의 날도 운영한다. 

 

크리에이터, 스포츠 아나운서, 앱 개발자 등 80개의 직업을 가진 100여명의 직업인들이 실전을 알려준다. 지역 내 대학교의 멘토링은 무궁무진한 진로를 경험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를 만든다.

 

 

◇참여하고 경험하며 발산하는 나만의 스펙트럼

 

관내 청소년들은 청개구리 스펙 사업으로 책 속이 아닌 살아 있는 현장에서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얻는다. 청개구리 이야기와 청개구리 기자단이 그 역할을 한다.

 

초등학생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개구리 이야기는 사회 교과와 연계한 참여형 정책 수업을 지원한다.  

 

또 시 공공기관을 견학하는 탐구활동과 발표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의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의견을 개진하는 장을 열어 준다.

 

 

이와 함께 기자단은 청개구리 스펙 사업은 물론 지역 교육 활동을 취재하고 기사로 작성하는 등 홍보활동을 맡는다. 전문가 초청 교육으로 보도자료 작성과 영상 편집 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청개구리 스펙은 수원의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과 체험으로 자신만의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수원시 교육 브랜드"며 "봄날 청개구리가 뛰어오르듯 우리 아이들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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