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7일, 안성 미양면 보체초등학교 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이 웃음과 활기로 가득 찼다. 사단법인 마을과 사람이 주최한 ‘제2회 패밀리 페스티벌’이 열린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축제였다.
이날 행사에는 안성과 평택, 남양주 지역의 20여 개 아동복지기관과 어린이집,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대규모 화합의 장을 이뤘다. 공도지역아동센터,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 더사랑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기관이 함께해 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행사장 곳곳에는 무드등, 비즈 공예, 나무조각 목걸이 등 체험부스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어린이집에서는 미꾸라지 잡기, 전분가루 놀이, 킹콩블럭 등 전통 놀이도 선보이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줄리엣 아트와 뮤직플랫폼, 경제뉴스동아리 등 다양한 단체의 참여로 행사는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설치된 에어바운스 놀이기구와 ‘안성문화원’이 선보인 안성 옛사진 전시 부스도 이목을 끌었다.
실내체육관에서는 우수 아동과 종사자에 대한 모범상 수여와 ‘법무부서안성지구협의회’와의 협약식이 진행되었고, 명랑운동회에서는 공 굴리기, 장애물 경주,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경기가 펼쳐져 참가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고 협력하는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플라잉디스크 경연과 기관별 아동들의 장기자랑 무대도 이어졌다.
이날 축제의 또 다른 의미는 지역사회와의 나눔이었다. 22개 회원사와 단체가 기부한 안성쌀 2,200kg과 ‘마을도시락’의 축제 음식, ‘나눔이 행복한 두루사랑’의 500인분 무료 짜장면 등 먹거리 후원이 이어졌다. 보체초와 인접한 안성남부교회의 지원으로 원활한 식사가 가능했다.
무엇보다 전북 완주군 봉동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의 화재 피해 소식을 알리고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는 따뜻한 손길도 닿았다. 3월 화재로 집을 잃은 아동 가족을 돕기 위한 뜻깊은 나눔이었다.
나성천 사단법인 마을과 사람들 대표는 “어린이와 가족이 귀해지는 시대에 지역사회와 기관이 한마음으로 함께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가족이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돕는 행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