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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 경기도의원 소방 인사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촉구

"소방관 인사 메모 전달 장면 포착…청탁 정황 의심"
메모 전달 관련 진상조사 및 책임자 공개 등 요구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들이 특정 소방관의 승진 인사 관련 메모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방 노조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12일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전날 본회의장에서 소방관 인사 관련 메모가 안전행정위원장에게 전달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며 "특정 소방관의 과거 승진 시기 등이 적힌 것으로 미뤄 사실상 인사 개입 또는 청탁 정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행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경기도의회가 인사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현장 소방관들은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소방조직 인사가 공정한 시스템이 아닌 정치적 입김이나 의원 친소 관계로 좌우된다면 현장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사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제일 먼저 피해를 보는 건 묵묵히 땀 흘리는 일선 소방관들"이라며 "인사는 누가 더 강한 줄을 섰는지가 아닌, 누가 더 헌신하고 준비되어 있는지를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모 전달과 관련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공개 ▲정치권의 인사 개입 중단 ▲소방 인사 표준화 시스템 마련 등을 요구했다.

 

미래소방연합노조는 소방공무원 권익 보호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올 초 설립한 노조로,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양대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된 조직이다.

 

앞서 전날인 11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소속의 한 의원이 같은 당 임상오 안전행정위원장에게 모 소방서 소속 소방관의 인사 내용이 담긴 메모를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메모에는 해당 소방관 소속, 계급, 성명, 최근 승진 시점(2019년 10월)과 함께 '시군 소방서는 2019년 승진자도 소방령 진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6월 근평 관리되면 대상자 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해당 의원은 "해당 소방관의 근평 순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쪽지를 전달한 것일 뿐 승진 청탁이나 인사 개입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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