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분당구 수내동에서 고기집 '초림가'를 운영하는 이홍복(45) 사장.
이미 분당구에서는 숨어서 일하는 일꾼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 사장은 "다른 이들 보다 조금 넉넉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으나 바쁜 와중에 잠깐 시간을 내주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진명축산이라는 이름으로 축산업에 발을 들여놓은 1998년부터 안산에 소재한 안산 장애복지재단에 지금까지 매월 500만 원 상당의 고기를 기증하는 일로 사회의 봉사활동을 시작해 왔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어른들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해드리고 싶어 경로잔치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 사장은 "서울에서 축산업을 하면서 언젠가 식당을 하게 되면 지역 노인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야 겠다는 포부를 항상 갖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일찍이 실천에 옮기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는 또 분당내 거주하는 소년 소녀가장 들에게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고기를 보내 주는 등 자신이 베풀 수 있는 범위에서 늘 최선을 다해 남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2001년부터 분당구 사회복지과에 4천200만원 상당의 정육을 기탁해와 불우이웃을 도와왔고 5천여만원을 들여 지역내 어르신 1천460명에게 6회에 걸쳐 경로잔치를 열어주었으며 3천여만원 상당의 수재민 돕기 성품기탁 등 매년 1억원 상당의 이웃 사랑을 위해 손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봉사 활동 하는데 힘든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요즘엔 봉사활동 하는 일보다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힘들다"고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자신의 일이 여러 사람에게 알려지면서 참견하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 자신이 하는 일들을 조용히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했다.
분당이 고향인 이사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했다면 솔직히 힘들어서 오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냥 내 고향 이웃들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이일을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며 무료 급식에도 관심을 나타낸 이홍복 사장은 "지역사회에서 좋은 이웃으로서, 지금보다 더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경로잔치도 기회가 된다면 성남 전체로 확대하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