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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뒤 급증한 사포바이러스 감염…여름·가을철 감염률 더 높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현수 교수팀, 코로나19 팬데믹 후 사포바이러스 증가세 확인
사포바이러스 유병률, 코로나 전 5% 미만에서 코로나 후 9.9%로 2배 가까이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사포바이러스 감염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특히 기온이 오르는 여름·가을철에 발병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포바이러스는 주로 어린이에게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켜 설사, 발열, 복통, 구토를 동반하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에게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사포바이러스 감염이 급격히 증가했다.

 

연구팀은 2017년 8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급성 위장관염 의심 검체 20만 4563건을 분석해 연령별·월별 감염률과 유전자형 분포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이전(2017~2019년)에는 월간 감염률이 최대 4.7%였으나 팬데믹 기간(2020~2021년)에는 월평균 0.3%로 감소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여름 이후 감염률이 급증해 2022년 8월에는 9.9%, 2023년 9월에는 8.1%에 달했다.

 

사포바이러스 감염은 주로 어린 아동에게 발생했다. 연령별 감염률은 2~5세가 6.5%로 가장 높았고, 6~10세가 3.2%, 1세 이하가 3% 순이었다. 11세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률이 1% 이하로 미미했다

 

사포바이러스의 유전자형 분석에서는 GI.1이 42.5%로 가장 많았고, GII.3이 40%를 차지했다. 나머지 유전자형(GII.2, GII.5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팀은 각 유전자형 간 유전적 거리가 뚜렷하고 재조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현수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바이러스 노출이 줄어 면역력이 저하됐고, 거리두기 해제 후 급격히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포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 섭취나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어 손씻기, 식품 위생 등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진단검사의학 국제저널 ‘Annals of Laboratory Medicine’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온라인판으로 먼저 출간됐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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