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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앓던 남편 자살 도운 아내 검거

척추장애로 30여년동안 병석에 누워있던 남편의 자살을 도운 50대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1일 남편의 부탁을 받고 자살을 도운 혐의(촉탁 살인)로 김모(58.여.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20분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 자신의 집 안방에서 압박붕대로 남편 박모(63)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30년동안 지병을 앓아오던 남편이 자살하려고 약을 먹고 난뒤 자기를 죽여달라고 요구했다"며 "아프기 전까지 상습적으로 때리고 수십년동안 병수발과 생계유지로 나를 고통받게 한 남편이 밉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남편이 숨지자 곧바로 인근 수원의료원으로 옮겨 장례를 치르려다 박씨의 목 부위에서 발견된 상처를 수상히 여긴 영안실 직원 김모(37)씨의 신고로 범행이 발각됐다.
경찰은 국과수에 박씨의 부검을 의뢰, 독극물 복용에 이은 목부위 질식사로 사인이 밝혀지자 가족들을 상대로 사망경위를 추궁한 끝에 김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30년전 척수염으로 하반신 불구가 된 남편을 대신해 온갖 허드렛일로 생계를 꾸려가며 3남매의 뒷바라지와 남편의 병수발을 혼자 감당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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