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여야가 뒤바뀐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지금은 여야 개념이 아니다.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고 규정했다.

이재명 정부 첫 여당대표로 당선된 정 신임 대표는 고양 킨텍스에서 제2차 임시전당대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내란 특검을 통해 국민의힘 내 내란 동조세력과 내란 방조자·협력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혁당대표’ 이미지를 강조하며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에 관한 강력 드라이브를 예고했던 정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즉시 관련 TF를 가동 시킬 방침이다.

또 당원주권정당의 ‘1인 1표’를 보장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정 대표는 ‘당원주권정당TF’를 가동, 당헌·당규 정비에도 나선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평당원에서 뽑겠다. 항상 평당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전 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고, 당원주권국을 실질화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첫째도 승리, 둘째도 승리, 셋째도 승리,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당대표인 제가 보장하겠다”며 “공정한 경선으로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도울 수 있는 민주적인 경선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정청래 후보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일반국민여론조사를 합한 누적 득표율 61.74%를 기록하며 압승했다. 박찬대 후보는 38.26%로 집계됐다.

권리당원(55%) 투표에서는 정 후보가 42만 847표(66.48%), 박 후보가 21만 2195표(33.52%)를 얻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에서 정 후보 68.25%·박 후보 31.75%, 호남권에서 정 후보 66.49%·박 후보 33.51%, 서울·강원·제주에서 정 후보 67.45%·박 후보 32.55%로 나타났다.

대의원(15%) 투표에서는 박 후보가 앞섰다. 대의원 누적 투표자 1만 3093명 중 6142명(46.91%)은 정 후보를, 6951명(53.09%)은 박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60.46%가 정 후보를, 39.54%가 박 후보를 택했다. 아울러 이날 새로 선출된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는 1년이다.

한편 박 후보는 경선 패배 직후 SNS를 통해 “정청래 대표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민주당을 더 개혁적으로, 더 강단 있게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며 “더 큰 변화, 더 큰 개혁, 더 큰 승리를 위해 저 박찬대도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