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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떠난 李 대통령…트럼프·조국 사면 등 고심할 듯

주말 경남 저도로 이동…정국 구상 가다듬고 독서로 재충전
8월 국내외 현안 ‘빼곡’…광복절 메시지·여당 관계 등 관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 가운데 이 대통령의 정국 구상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한미정상회담, 여권발(發) 조국사면론 등 국내외로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휴가 기간 정국 해법을 찾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부터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무르며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휴가지인 저도는 ‘청해대(靑海臺)’라 불리는 대통령 별장이 있는 곳으로 역대 대통령 휴가지로 자주 이용돼 왔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하계휴가 기간은 4일부터 8일까지며 이 기간 이 대통령은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 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복귀 뒤 미국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의 달인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과 함께 굵직한 줄기만 공개된 관세협상 세부 내용, 관세협상에서 다루지 않았던 안보 패키지 등에 대한 전략을 다듬는데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비 증액, 미국산 무기 구매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 변화와 맞물린 주한미군 역학 조정 등도 비중 있게 거론될 가능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현안 중에는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정치인을 포함할지도 최대 화두다. 특히 여권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요구하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관세 협상에 매진하고 있어 정치인 사면에 대한 검토를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관세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이 대통령 복귀 이후 구체적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 대통령이 참모들의 의견을 경청하되 홀로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휴가를 이용해 대략적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는 15일 열리는 광복 80주년 기념식과 ‘국민임명식’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청래 신임 대표가 선출된 만큼 향후 대통령실과 여당 간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뒤 수락 연설에서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돼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휴가가 끝난 뒤 정 대표와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서 각종 개혁 법안의 속도와 강도, 방식 등에 관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당대회가 정 대표와 박찬대 의원의 2파전으로 진행됐기에 이 대통령이 당내 분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통합의 메시지를 휴가 중 재차 발신할 가능성도 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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