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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들인 지하주차장 '썰렁'

과천시가 문원1단지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주목적으로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한 문원체육공원 지하주차장이 이용도가 극히 낮아 필요이상 과도하게 지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주차장은 문원체육공원 건립 공사 도중 급하게 설계변경을 통해 추진한 사업으로 시가 당초 수요를 제대로 측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문원1단지 719세대 2천여명의 주민들을 위해 문원동 30 일대 3만6천여㎡에 문원체육공원 조성공사를 지난 2001년 7월 착수, 2년 후 준공키로 했다.
그러나 공정이 50% 이상 진행된 2002년 말 문원1단지 주민들의 주차난을 더는 동시 향후 인근에 들어설 문화회관과 장애인복지회관의 주차장도 함께 마련하는 등 토지이용도를 높인다는 명목하에 축구장 부지 5천여㎡ 밑에 지하주차장을 조성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때문에 3∼4m 이상 성토한 흙을 축구장 부분에 한해 다시 파내는 이중 작업 끝에 66억원을 들여 177면의 주차공간을 만들어 올해 1월초 준공한 지하주차장은 예상과는 달리 평일 이용차량이 30∼40여대에 그치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원체육공원 지하주차장 이용을 이처럼 주민들이 기피하는 이유는 주택과 주차장간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진출입로도 신호등이 없는 상태에서 기존 도로를 가로질러 통행하게 돼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린 문원1단지가 그간 2∼3년에 걸친 활발한 신축을 통한 건축물부설주차장을 확보 외에도 기존 문원체육공원내 81면의 지상주차장과 주택가 노면주차장 등 차 댈 곳이 많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원1단지 김모(45)씨는 “대부분 주민들이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한참을 걸어야 집에 오는 불편으로 인해 차를 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53)씨도 “주차장에서 시내를 나갈 때 양 방면에서 오는 차량을 순간적으로 못 볼 경우 아찔할 때가 많다”고 교통사고위험을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을 두고도 복잡한 주택가에 차를 대는 주민의식이 문제”라며 “문화회관과 장애인복지회관이 들어서면 현재보다 주차대수가 훨씬 많아지겠지만 주민홍보를 강화해 지하주차장 이용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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