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여름날, 경기도 문화공간 곳곳에서 시원하고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기후위기, 선사시대, 무형유산까지 다양한 문화 자산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이번 프로그램들은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어린이, 청소년,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자연과 환경, 역사와 전통을 예술적으로 되새기며 배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번 여름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 경기도미술관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연계 체험 프로그램
경기도미술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기후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와 연계한 네 가지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번째 프로그램 '지구에게 쓰는 편지'(7.24~8.31)는 미술관 1층 체험 공간에서 진행되는 업사이클링 체험이다. 그린라이트하우스(오수동 작가)와 함께 플라스틱 조각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지구를 향한 편지를 쓰는 활동으로 관람권 소지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체험 공간에서는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 '초록별 지구: 어스마일'(8.3/8.17)은 가족이 함께하는 워크숍이다. 업사이클링 플라스틱을 활용해 가족만의 현대미술 작품을 만들며 환경과 생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작품은 완성 후 가정으로 가져갈 수 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프로그램은 안산 동그리 공유학교 창작 워크숍으로 문화예술기획자 공윤지 작가가 진행한다. '안산색 크레용'(8.2/9/16/23)은 안산 지역 흙으로 비건 크레용을 만들어 야생동물 그림을 그리는 체험이다. 참가자는 미술관 주변에서 직접 흙을 채집하며 자연을 관찰한다.
'채소(Zine) 메이킹'(8.6/13/20/27)은 안산 로컬푸드를 소재로 한 창작 워크숍으로 초등학생이 직접 기후 징후를 관찰하고 기록해 작은 잡지를 제작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종료 후 결과물은 미술관 아트숍 내 갤러리 공간에 전시된다.

■ 전곡선사박물관 '2025 여름방학 핵심쏙쏙 전시탐험'
전곡선사박물관은 오는 17일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광복절 포함)에 어린이 및 가족 관람객을 위한 전시 교육 프로그램 '2025 여름방학 핵심쏙쏙 전시탐험'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상설전시를 바탕으로 '인류 진화'와 '선사시대 예술'을 주제로 구성, 전문 강사의 해설과 함께 전시 투어(하루 4회, 회당 30분)가 무료로 진행된다.
회당 최대 2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선착순 접수로 참여 가능하다. 특히 연천 시티투어 버스 시간에 맞춰 운영돼 관광객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편성됐다.
이와 함께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멸종동물에 대한 특별전 '아름답고 슬픈 멸종동물 이야기'도 열리고 있다. 매머드, 털코뿔소, 검치호랑이 등 고대 동물의 이야기를 전시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유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알쓸돌잡'은 반려돌 만들기를 통해 선사시대 석기문화를 배우는 체험이며, '사라질지 몰라! 위기의 동물들'은 특별전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 경기역사문화유산원 '2025 경기문화유산학교'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은 오는 16일부터 9월 20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2025 경기문화유산학교'를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내 손으로 이어가는 찬란한 경기도 무형유산'으로 참가자가 강의가 아닌 실습 중심으로 무형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기능 분야와 예능 분야로 나뉜다. ▲소목장(8.16/8.21, 전승교육사 김희준) ▲악기장(8.23/8.28, 전승교육사 임동국) ▲옥장(8.30/9.4, 보유자 김성운) ▲옥로주(9.6, 전승교육사 정재식) ▲경기검무(9.10/9.13, 보유자 김근희) ▲승무·살풀이춤(9.20, 전승교육사 신예담) 등 총 6개 종목이 진행된다.
경기도민이라면 만 10세 이상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단양주 만들기(옥로주)는 주류 관련 활동으로 만 19세 이상만 신청 가능하다.
여름 프로그램들의 상세 일정과 참여 방법은 각 기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