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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암벽장 관리 엉망

수원 영통구 매화공원내 암벽장 홀더.스탠스 절반 가까이 빠져 등반 불가능
전문 강사 등 안전책임자도 없어 이용객 안전 무방비...추락사고 잇따라

수원시가 수 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근린공원내 인공암벽장이 등반 시설 절반 가까이가 파손돼 이용이 불가능한데다 안전책임자조차 없이 방치돼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등 엉망인 공원관리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관할구청인 영통구청은 청사 바로 옆에 있는 인공암벽장의 이용불편을 신고한 민원을 근린공원 관리책임이 시에 있다는 이유로 답변조차 묵살하는 등 시민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14일 수원시와 영통구,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2년 대한주택공사가 아파트 건설에 따라 영통구 매탄동 1천311번지 일대 3필지에 조성해 기부채납한 매화공원과 공원시설을 관리해 오고 있다.
그러나 암벽 등반 동호인들을 위해 5천여만원을 들여 공원내 설치한 높이 7m, 폭 4m 규모의 암벽 등 3곳의 인공암벽장 모두 등반을 위한 홀더(손잡이)와 스탠스(발 디딤돌)가 40~50개씩 빠지거나 일부가 고정못이 녹슬어 흔들리는 등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가 전문 기술과 사전 교육이 필수적인 암벽 등반 시설에 전문 강사나 안전 책임자조차 두지 않아 추락이나 충돌 등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정모(32.수원시 영통구 매탄2동)씨는 "지키는 사람이 없어 무심코 암벽을 타다가 3m 높이쯤에서 떨어져 발목을 삐었다"며 "가끔 어린 아이들이 공원에서 뛰어놀다 암벽과 부딪치거나 올라타다 떨어지는 일이 종종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을 위한다는 시설이 오히려 시민을 위협해서야 되겠느냐"며 "대형사고가 터져야만 제대로 관리 할꺼냐"고 따졌다.
또 관할구청인 영통구청은 인공암벽장의 이용불편과 안전사고 우려에 대한 신고 접수 사실조차 일주일이 지나도록 모르는 등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민원인 진모씨는 "구청 바로 옆에 있는 인공암벽 시설이 엉망이라 지난 8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불편신고를 했다"며 "하지만 일주일이 되도록 아무런 답변도 없어 시에다 다시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통구 건설과 관계자는 "근린공원은 시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며 "불편신고가 접수된 걸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수원시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공원시설 관리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일일이 시설을 점검하기가 불가능하다"며 "곧바로 인공암벽장 시설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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