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 환영회’를 위해 인천공항을 무단으로 점거한 주동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지난 14일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퇴거불응)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60대 A씨를 포함한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무단으로 모스 탄 전 대사 환영회를 열고, 퇴거명령을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인천공항공사는 모스 탄 대사의 입국 과정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자 퇴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은 공사의 요구에 불응하며 퇴거하지 않았다.
이날 진보 및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끼리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CCTV 분석 및 참고인 조사를 통해 주도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A씨 등 2명에게 혐의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피의자로 지목된 이들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공항 내 시설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의뢰 및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은 국가중요시설로, 국가 안보와 공공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돼야 하는 공간”이라며 “무단 점거 및 소란 행위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스 탄 대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의 제6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냈다. 그는 지난 ‘제 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를 선언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