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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보다 강한 예술’…발레로 재조명되는 김향화의 독립운동

수원시티발레단, 광복80주년 기념 창작발레 '그날' 초연
수원 기생에서 독립운동가로…김향화 삶 발레로 풀어내

 

수원시티발레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김향화의 삶을 재조명한다.
 

수원시티발레단은 오는 30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창작발레 ‘그날, 서대문 형무소 8번방의 메아리’를 초연한다.

 

작품은 1919년 3·1운동 당시 수원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하다 옥고를 치른 김향화를 무대에 불러낸다. 수원의 대표 기생이던 그는 주변 기생들을 설득해 함께 만세시위에 나섰고 이후 서대문형무소 8번방에서 유관순 등과 수감돼 정신적 지주로서 동지들을 지탱했다.

 

이번 공연은 ‘칼보다 강한 펜’을 택한 문인들처럼 ‘칼보다 강한 예술’을 통해 독립을 외친 예술인 김향화의 삶을 발레라는 형식으로 풀어낸다.

 

기획의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의 침략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널리 알려지지 못한 지역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데 있다. 김향화의 작은 외침이 주변을 움직였듯 그의 용기와 행동이 오늘의 관객에게도 울림을 전하는 것이 목표다.

 

무대는 독립운동 결심, 태극기 제작과 만세시위, 옥중 노래 등으로 구성된다. 총 3막을 통해 ▲총성과 희생 속 결의 ▲동료들과의 만세 준비 ▲형무소에서의 연대를 그린다.

 

수원시티발레단장은 “김향화의 삶은 독립운동가들이 존재 그 자체로 남긴 숭고한 울림을 상징한다”며 “발레의 언어로 표현된 그날의 외침이 오늘의 관객에게도 메아리쳐 깊은 울림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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