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 Docs)의 공식 트레일러를 다큐멘터리 감독 박봉남이 연출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DMZ Docs는 한국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트레일러 제작을 의뢰하는 정책을 마련했으며, 그 첫 주인공으로 지난해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1980 사북'의 박봉남 감독을 선정했다.
박 감독은 '인간의 땅'(2009)으로 한국 PD대상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과 올해의 PD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같은 해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아이언 크로우즈'(2009)로 중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또 세월호 참사 직후 ‘4.16 기록단’을 구성해 사회적 문제를 기록해온 그는 이번 트레일러에서도 현실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트레일러는 롱 쇼트와 클로즈업을 교차해 계절의 변화를 담아내며 전쟁과 혐오 등 위기 상황을 연상케 하는 사운드에서 감동적인 음악으로 전환되는 구성으로 ‘불안한 일상 속에서도 희망은 움트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박 감독은 “세월호 취재를 하며 마음이 좋지 않아 겨울산을 오르게 되었다”며 “그 시기에 나를 위로해준 것은 겨울 나무와 나무의 생장점인 겨울눈이었다. 다시 봄을 기다리게 되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공식 트레일러는 DMZ Docs 유튜브 공식 계정과 영화제 기간 중 모든 상영관에서 상영된다.
한편 제17회 DMZ Docs는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특례시에서 개최되며, 산업 프로그램인 DMZ Docs 인더스트리는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