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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삶의 위로가 되는 빛의 조각들...'요요의 빛'

[신간] 요요의 빛


◇ 요요의 빛 / 김미정 / 트임9 / 322쪽 / 1만 6500원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상처와 아픔, 슬픔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김미정 작가의 첫 소설집 '요요의 빛'이 출간됐다.

 

삶 속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문학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삶의 위로가 되는 빛의 조각들'로 읽힌다. 요란하지 않지만 은근히 마음을 울리는 위로가 필요한 지금 독자들은 조용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김미정 작가는 2020년 단편소설 '사브레'로 ‘글로벌경제 제1회 글로리 시니어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56세에 등단해 61세에 첫 소설집을 낸 늦깎이 작가인 그는 이 책을 통해 글을 써보고자 하는 시니어들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건넨다.

 

'요요의 빛'에는 총 10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작품집은 세 개의 챕터로 나뉜다. 첫 번째는 '나'라는 주제로 '요요의 빛', '사브레', '쉽게 나오지 않았던 말', '저녁노을'이 실렸다.

 

두 번째는 '너'라는 주제로 '너울거리던 시간', '어쩔 수 없는 일', '서로 다른 체념'이 묶였고, 세 번째는 '우리'라는 주제로 '제로니모카페의 핫초코', '해후', '산조르디'가 포함됐다.

 

'나'에서 '너', 다시 '우리'로 이어지는 구성은 소설이 개인에서 출발해 타인과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표제작 '요요의 빛'은 소중한 가족을 잃은 뒤 깊은 상실감에 빠진 화자가 기묘한 소녀와의 만남을 통해 묻어둔 슬픔을 조금씩 마주하고, 잃었던 감정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그린다. 아들이 가지고 놀던 요요처럼 다시 돌아오는 감정은 삶의 길을 다시 밝히는 빛으로 그려진다.

 

김 작가는 오랜 시간 묵묵히 글을 써온 태도와 연륜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요요의 빛'은 한 작가의 출발점이자 독자들에게는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집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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