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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늦여름 숙면 방해하는 열대야…피로·면역력 저하 경고

숙면 방해하는 열대야, 자율신경계까지 위협
에어컨 과다 사용·영양 불균형, 면역력 약화 요인
심혈관·위장관·비뇨기 등 전신 증상으로 번져

 

여름이 길어지면서 열대야로 인한 늦여름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은 꺾였지만 밤 기온이 25℃ 안팎을 오르내리며 숙면을 방해하고, 피로 누적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자율신경계 이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숙면에 적절한 온도는 18~20℃다. 그러나 밤 기온이 25℃ 이상으로 오르면 체온조절 중추가 계속 작동해 깊은 잠을 방해한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피로가 누적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화되며 자율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 자율신경계 이상 

 

여름철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다.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쌓인 피로도 면역 저하의 주요 원인이다.

 

더위로 식욕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거나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위장 기능이 약해지고 영양 불균형이 발생한다. 땀으로 체내 에너지와 전해질이 빠져나가면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여름 내내 지친 몸은 늦더위에 더욱 취약해지며 면역 세포 활성도가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이로 인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전신에 분포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자율신경계 이상은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쳐 어지럼증, 기립성 실신, 혈압 변동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위장관 증상으로는 소화 장애, 복부 팽만감, 변비가 대표적이며, 복통이 동반되지 않은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기도 한다. 배뇨 장애, 요실금, 발기부전 등 비뇨생식계 문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땀 분비 감소, 구강 건조, 안구 건조 등이 동반될 수 있다.

 

■ 예방과 관리 방법

 

자율신경 이상이 의심되면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동시에 증상 완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하체 근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면 증상 완화와 면역 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갑작스럽거나 무리한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숙면 역시 면역력 강화의 필수 조건이다. 잠들기 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며, 시원하고 어두운 침실 환경을 유지하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제철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등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 C와 아연은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피로가 지속되거나 원인 모를 두통, 소화 불량 등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자율신경 이상이 의심되면 혈압, 심박수 반응, 땀 분비 등을 측정하는 자율신경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백창기 원장은 “늦여름은 더위로 인한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 몸의 회복이 중요한 시기이며 이 시기에 피로를 풀지 못하면 면역 체계가 무너지기 쉽다”며 “평소와 다른 피로감이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필요 시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이 있거나 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기본 건강검진뿐 아니라 심혈관 정밀검사를 통해 건강을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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