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흐림동두천 29.7℃
  • 구름많음강릉 37.2℃
  • 흐림서울 31.1℃
  • 구름많음대전 33.5℃
  • 구름조금대구 36.0℃
  • 구름조금울산 35.2℃
  • 구름많음광주 33.2℃
  • 맑음부산 32.1℃
  • 맑음고창 33.7℃
  • 맑음제주 32.8℃
  • 흐림강화 28.3℃
  • 구름조금보은 33.0℃
  • 구름많음금산 33.9℃
  • 구름조금강진군 33.0℃
  • 맑음경주시 38.2℃
  • 구름조금거제 31.9℃
기상청 제공

고객돈 '직원 맘대로'

수원 신안지점 직원이 대출상환금.공과금 등 1억여원 횡령뒤 잠적
연합회 경기지부, 자체 감사벌여 사실확인...책임자 문책 검토

수원의 한 새마을금고 직원이 고객이 납부한 대출상환금과 공과금 등 1억여원을 횡령한뒤 잠적,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해당 금고측이 횡령 사실을 알고도 결손 금액을 수습하는데만 급급, 횡령 직원의 사표를 정상처리한뒤 자체 감사가 끝나고 나서야 경찰 수사를 의뢰해 잠적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9일 수원남부경찰서와 수원중앙새마을금고 등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중앙새마을금고 신안동지점 대부계에서 근무하던 심모(34)씨가 고객이 납부한 대출상환금과 부동산 취득세 등 1억3천만원을 정상처리하지 않고 횡령한뒤 이달초 사표를 제출하고 잠적했다.
심씨는 지난해 4월께부터 이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고객이 두 차례에 걸쳐 납부한 대출상환금 1억여원을 전산처리하지 않았으며 공과금 수 백만원은 납부영수증만 끊어 주고 금고가 보관해야 하는 영수증은 폐기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말 신안동지점을 찾았던 고객이 자신이 지난해 납부했던 대출상환금이 연체중인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발각됐다.
그러나 심씨는 횡령사실이 발각된 이후에도 일주일 정도 근무를 계속했으며 금고측은 심씨의 신원보증인을 통한 구상권 청구와 신원보증보험 등을 통해 고객 피해금 마련에만 열을 올렸다.
결국 금고측은 결손금 문제가 해결된 이달 4일께 되서야 심씨의 사표를 받아 수리한뒤 상급기관인 새마을금고연합회 경기지부에 사고보고를 했다.
경기지부 검사과 관계자는 "금고측의 사고보고를 받고 8일부터 14일까지 자체 감사를 벌였다"며 "감사결과 심씨가 납부금 1억3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결과에 대한 내부 회의를 거쳐 책임자 문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고측은 심씨 사표를 수리한지 14일뒤인 지난 18일에야 수원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 경찰이 심씨의 소재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횡령 혐의가 명백한데다 금고측이 뒤늦게 수사의뢰를 해 조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안동금고 관계자는 "심씨가 근무하던 1년동안 특별히 의심갈 행동을 보이지 않아 횡령사실을 알 수 없었다"며 "결손금 마련 등 자체 해결에 신경쓰다 보니 미처 수사의뢰를 생각치 못했다"고 해명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