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흐림동두천 29.7℃
  • 구름많음강릉 37.2℃
  • 흐림서울 31.1℃
  • 구름많음대전 33.5℃
  • 구름조금대구 36.0℃
  • 구름조금울산 35.2℃
  • 구름많음광주 33.2℃
  • 맑음부산 32.1℃
  • 맑음고창 33.7℃
  • 맑음제주 32.8℃
  • 흐림강화 28.3℃
  • 구름조금보은 33.0℃
  • 구름많음금산 33.9℃
  • 구름조금강진군 33.0℃
  • 맑음경주시 38.2℃
  • 구름조금거제 31.9℃
기상청 제공

밀어부치기식 교통행정...혈세만 낭비

수원 북문 일대 설치 주.정차 단속카메라 한달지나도 시범운영 못들어가

수원시가 상습 주정차 위반지역에 대한 단속 강화를 위해 설치한 무인 주.정차 단속카메라 중 일부가 관제시스템 구축이 안된채 6개월째 무용지물로 방치해 불법주정차가 여전,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원시는 장안구청이 청사이전 문제로 시스템 운영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도 카메라를 설치해 '밀어부치기 행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수원시와 장안구청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역교통난을 해소하고 교통시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지능형교통시스템(ITS) 2단계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께 관내 상습 주정차 위반 장소인 팔달구 갤러리아백화점과 수원역, 권선구 시외버스터미널, 영통구 삼성홈플러스, 장안구 북문 로터리 부근 5개소에 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고정식 무인 주.정차카메라 20대를 설치하고 지난달 말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무인단속카메라는 360도 회전하면서 불법 차량을 촬영한뒤 실시간으로 해당 구청에 설치한 관제센터 전산망에 정보가 입력되는 자동 단속시스템이다.
그러나 장안구 북문~수성중 사거리(300m)간 주.정차 금지구역에 설치한 단속카메라 4대는 카메라 기둥에 부착한 '3월말중 시범운영 예정'이라는 안내와 달리 한달 가까이 먹통인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는 카메라 설치를 추진한 수원시로부터 운영과 관리권을 넘겨받은 장안구가 현 청사내 전기용량이 부족한데다 청사 이전이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제센터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안구 교통지도계 관계자는 "수원시가 무인 단속카메라를 설치했지만 시스템 추가에 따른 전력 확충에 2천만원 정도의 추가예산이 필요하다"며 "당장 추가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오는 12월 청사 이전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북문 일대 카메라 설치장소 주변에는 주.정차 금지구역임을 알면서도 카메라 단속이 안되는 정보를 아는 얌체 운전자들의 불법 주.정차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택시기사 서모(45)씨는 "카메라 단속을 안한다는 걸 알고난뒤부터는 주.정차 금지구역에 차를 대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며 "일반차량들은 카메라 설치이후 단속하는 줄 알고 주.정차를 하지 않아 택시영업하기에는 오히려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교통기획계 관계자는 "5개 지역 설치를 일괄 발주한 사업이다보니 지역 사정에 따라 나중에 추가 설치하기가 곤란하다"며 "장안구 청사 이전이 끝나는 대로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