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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들 晝馬夜讀 뜨거워

서울경마공원이 순위 다툼 못지 않게 향학열이 뜨겁게 달아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경주마와 씨름하느라 쉴 틈이 없는 기수들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향학열은 조교사와 마필관리사까지 전파돼 시간만 나면 책을 든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런 주마야독(晝馬夜讀)은 스포츠맨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운동지식의 필요성을 절감성과 함께 미래설계 차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수들의 향학열은 대학교 진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안양 소재 대림대학교 사회체육학과엔 과거 홍대유, 김옥성, 임대규 기수와 김택수, 유재길 조교사가 입학한 이후 현재 김동철, 박수홍, 김혜성, 유재필 기수를 비롯, 강명준 조교사 등이 다니고 있다.
올해엔 얼짱 이애리 기수도 이들에 이어 입학해 대림대학교 사회체육학과는 과히 이들 기수가 꽉 잡고 있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이밖에 강태현 기수가 올해 초당대학교 관광학과 3학년으로 편입을 했고 심승태는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과에 이금주 기수는 한국체육대학 사회체육대학원 생활체육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기수들이 학업과 새벽 조교, 경주 출전까지 병행하면서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 시간과 체력이다.
일주일 내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멀티 플레이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 굳이 체중 감량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사실 기수들은 20대 초반의 나이에 기수라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다른 영역의 세계를 접해 볼 기회가 적은 편이다.
치열한 경쟁의 세계에서 살아남기에도 바쁜 기수 생활이지만, 이처럼 학문에 정진하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자질 향상을 기하고 나아가 수준 높은 경주를 펼치기 위해서이다.
기수 협회가 복지 지원 차원에서 학비 일부를 보조하는 것도 한 몫을 했다.
제30회 ARC 개최를 통해 한국 경마도 국제화 시대에 접어들면 기수 시장 개방도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 기수가 국내에서 기승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기수가 해외에서 활약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일 따름이다.
전공 과목은 물론 외국어와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는 것은 기수들에게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
늦은 밤까지 불을 밝혀 학문 정진에 여념이 없는 기수들이 우리나라 경마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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