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드림로 앞으로 다니는 버스가 없어서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고 있어요”
14일 오전 9시께 인천 서구 인천 검단 LH37·38 아파트 단지 일대.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있지만 인근을 지나거나 정차하는 버스를 볼 수 없다.
버스 노선이 신설되지 않아, 본격적인 운행에 돌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인근에 위치한 인천2호선 독정역까지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버스 이용이 불가피한 일부 주민들은 단지 건너편에 있는 LH36단지까지 도보로 이동해 인근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LH37단지에 입주한 A씨(30대)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독정역까지 이동하는 실정"이라며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파트 주민 B씨(40대)도 “더운 여름철 상당 거리가 있는 버스정류장이나 역까지 걸어가는게 상당히 불편하다”며 “그래도 이제 입주가 시작된 만큼 교통편이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9902번 노설을 새로 개설해 오는 27일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해당 노선에 대한 정보는 인천버스정보(BIS) 등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노선은 서구 마전동 금호어울림아파트를 기점으로 독정역(서구동구예비군훈련장)을 지나 LH37단지 버스정류장에 정차한다. 이후 검단소방서를 지나 보람프라자앞, 보스턴힐 등을 거쳐 불로동 검마루 풍경채어바니티 2차 아파트까지 이동한다.
운행 거리는 16.9㎞며 일부 구간에 대한 도로 개통이 이뤄지면 종점은 인천 검단 AA25단지까지 연장되고, 운행거리도 18.4㎞로 늘어날 예정이다.
시는 해당 노선의 확인이 어려워 지역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조속히 인천버스정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구에 공문을 보냈고, 오는 27일부터 9902번 버스 노선 도입이 예정돼 있다”며 “주민 편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 노선 등은 인천정보시스템에 기재하는데 현재 일시적으로 공지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관련 부서에 요청해 해당 내용을 기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