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통일교 논란 관련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선상에 오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16일 권 의원은 오후 1시 35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심사는 오후 2시쯤부터 진행됐다.
권 의원은 취재진을 향해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며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며 "오늘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취재진이 "통일교 측에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알려준 적이 있나"고 물었으나 답하진 않았다.
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구속기소)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