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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보다 뜨겁게, 이곳의 온도는 이미 100℃…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성황리 폐막

국내 인디 오디션 인디스땅스 10주년, 다다다 최종 우승
국내외 아티스트 총출동…에픽하이·자이언티 등 무대 빛내
친환경 축제 지향… 텀블러·다회용기·그린 슛 챌린지 운영

 

뜨거운 태양도 관객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머리에 두건을 두른 이들은 주먹을 쥐고 함성을 터뜨렸고, 깃발이 바람을 가르며 흔들릴 때마다 무대의 열기는 더 치솟았다. 

 

경기도 대표 가을 음악 축제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인뮤페)’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화성 정조효공원에서 열리며 이틀간 7500여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인뮤페는 경기도와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했다. 인디 뮤지션에게는 대형 공연 무대를, 도민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무대를 즐길 기회를 열어주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얼리버드 티켓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되며 높은 기대감을 증명했고 축제 당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첫째 날 하이라이트는 인디 오디션 프로그램 ‘인디스땅스’였다. 10주년을 맞은 결선 무대에는 이젤, 비공정, 루아멜, 다다다, 태종 등 다섯 팀이 올라 경연을 펼쳤다.

 

치열한 무대 끝에 최종 우승은 ‘다다다’가 차지했다. 역대 우승 팀 심아일랜드와 더 픽스도 축하 공연을 펼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둘째 날은 에픽하이를 비롯해 숀, 이디오테잎, 로맨틱펀치, 슈퍼키드, 불고기디스코 등 국내외 아티스트가 무대를 꾸몄다.

 

일본의 KALA와 도쿄초기충동, 대만의 드렁크몽크 등 해외 뮤지션들도 참여해 글로벌한 색채를 더했다.

 

 

공연장 풍경은 무대만큼이나 다채로웠다. 중앙부에서는 관객들이 주먹을 쥐고 “어이, 어이”를 외치며 몸을 흔들었고 록 페스티벌 특유의 ‘슬램’으로 불리는 격한 몸짓도 이어졌다.

 

무대 앞에서는 두건을 두른 팬들이 노래를 따라 불렀고 뒤편에서는 원을 크게 그려 강강술래처럼 손뼉을 치며 리듬을 즐겼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돗자리를 펴고 양산을 들며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만끽했다.

 

이번 인뮤페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했다. 현장에는 정수기와 선풍기를 갖춘 샘터와 쉼터가 설치돼 열사병 예방에 힘썼으며 개인 텀블러를 지참한 관람객에게는 무료 생수를 제공했다. 푸드트럭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했고 재활용품 수거 프로그램 ‘그린 슛 챌린지’도 운영됐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과 록 사운드 속에서 관객들의 열정이 무대를 압도했다면, 해가 지면서 공연장은 또 다른 장면으로 바뀌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돗자리에 앉아 있던 이들도 하나둘씩 일어나 무대로 향했다.

 

EDM 사운드가 터지자 젊은 관객들은 몸을 흔들며 뛰었고, 에픽하이가 등장하자 세대와 취향을 막론하고 모두가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축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잔디밭에 앉아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무대의 열기에 합류하는 하나의 거대한 파티로 변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인뮤페가 도민들에게는 활력을, 인디 뮤지션들에게는 성장의 발판이 되는 경기도 대표 음악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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