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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썩어가는 굴포천 식생방틀… 제 기능 상실한지 오래

목재 식방생틀 수명은 10~15년, 하천에서 사용되는 경우 수명 더 짧아

 

인천 부평구 굴포천 일대 어류 보호 등을 위해 설치한 식생방틀이 낡은 상태로 방치돼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평구에 따르면 굴포천 일대는 산책로를 중심으로 분수대, 친수 시설들이 들어서 물억새와 부들, 느티나무 등 여러 동·식물들의 서식지다.

 

하지만 최근 수질 오염과 악취 등으로 모기 등 각종 해충이 들끓자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기 시작했다.

 

이에 구는 지난 8월 ‘지방하천 관리개설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개선방안 만련에 나섰다.

 

문제는 굴포천 일대 설치한 식생방틀 등 일부 시설은 다루지 않아 사실상 폐기 수순에 놓였다는 것이다.

 

식생방틀은 어류 생태계 보호 및 토사 유실 등을 위해 설치하는 인공 구조물로, 지난 2008년 굴포천 정비 당시 시가 ‘환경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했다.

 

사실상 굴포천의 자연 경관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구가 예산을 들여 설치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정비 사업 기관이 한강유역환경청으로 변경돼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평구 삼산동에 거주하는 이한철(70대) 씨는 “산책로 조성은 잘 돼 있는데, 굴포천 수질을 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며 “산책할 겸 해서 굴포공원까지 다녀오는데, 가끔 악취도 나는 구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식생방틀은 사용되는 재질과 환경 요인, 유지보수 여부 등에 따라 통상적으로 10~15년 정도 사용된다.

 

특히 물이 닿는 하천변이나 습한 환경에 설치되는 경우 부식 속도가 빠른 탓에,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한강유역청은 굴포천에 설치된 식생방틀을 개선할 방안이 없어 향후 철거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한강유역청 관계자는 “지난 2020년 6월 굴포천 환경 정비에 대한 계획을 고시했고 현재는 실시설계 단계에 있다”며 “해당 식생방틀은 오랜 기간 방치돼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고 제 기능도 하지 못하는 만큼 향후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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