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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4분기 가계대출 더 죈다…“연말까지 창구 사실상 셧다운”

우리은행 지점별 한도 10억…신한·하나 신규 중단
신용위험 전망치 22…취약차주 건전성 악화 우려

 

수도권 부동산 과열을 겨냥한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에 따라 시중은행이 올 4분기(10~12월)에도 가계대출 문턱을 한층 더 높일 전망이다. 연초 설정한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대부분 소진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연말까지 대출 창구가 거의 닫혔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주택대출 태도지수는 -28로 조사됐다. 직전 분기(-53)보다는 완화됐지만 여전히 ‘대출 축소’ 기조가 이어진다는 의미다. 가계 일반신용대출 태도지수 역시 -1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15일 국내은행 18개 등 203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에는 국내은행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됐다.

 

정부는 6·27 대출 규제 이후에도 후속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며 대출 총량을 압박해 왔다. 스트레스 금리 적용 강화로 개인 대출 한도가 줄어든 데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심으로 한도 소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은행들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우리은행은 지점당 부동산 대출 한도를 10억 원으로 묶었고, 신한·하나·IBK기업은행 등은 연말까지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가계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도 계속된다. 은행권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전 분기와 같은 22로, 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이란 응답이 우세했다. 취약 차주의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권 신용대출 연체율은 0.69%로 반년 새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관련 연체율도 0.26%에서 0.30%로 뛰었다.

 

기업대출은 분위기가 다르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6에서 +3으로, 대기업은 0에서 +6으로 각각 개선됐다. 그럼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위험 인식은 높은 상태다. 은행들은 중소기업 신용위험을 28로 평가해 대기업(11)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봤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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