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 7964억 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보험사 인수 효과와 비은행 부문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 재무 체력을 확인했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인수 효과와 손익 구조 다변화가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 244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자산 리밸런싱과 비용 효율화로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48%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비은행 이익도 보험 손익 반영으로 5.3% 늘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그룹 부실채권(NPL)비율은 0.70% 은행은 0.31%다. 연체율은 0.36%로 낮아졌고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30% 은행 180.9%로 안정적이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2%로 전 분기 대비 10bp 상승했다.
이사회는 주당 200원의 분기 배당을 확정했다. 연말 목표치 12.5%를 이미 넘어선 만큼 중장기 ROE 목표 13% 조기 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주요 자회사 실적은 엇갈렸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73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도 2조 2933억 원으로 9.2% 줄었다. 동양생명은 1099억 원으로 55.1% 줄었고 우리카드는 24.1% 감소한 106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누적 순이익 2109억 원으로 133% 급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균형 성장과 자산 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 건전성이 강화됐다”며 “4분기부터는 생산적 금융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내부 인사 기용 여부 등 변수가 남아 있어 연임 논의는 연말 인사 일정에 따라 본격화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