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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조교사’들 과천벌 대권경쟁 본격

2000년대에 데뷔한 ‘밀레니엄 조교사’들이 과천벌 대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선두주자에 박희철, 유재길, 강명준 등 삼인방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교사는 총 52명으로 대부분 80년대에서 90년대에 입문, 산전수전 다 겪은 고참들이다.
그런 만큼 신예들의 도전은 쉬운 일은 아니나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2000년 4월에 데뷔한 유재길(43) 조교사는 한 때 과천벌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수 중 하나였다.
군복무 중인 문세영 기수가 깨트린 최연소, 최단기 100승 기록은 바로 유재길 조교사가 현역 기수 시절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급격히 불어나는 체중을 조절 못한데 따른 부담으로 을 느낀 화려한 기수 생활을 뒤로하고, 조교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대림대학교 사회체육을 전공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조교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89전 12승, 2착 7회를 기록하며 ‘밀레니엄 삼인방’ 가운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방 대표마는 ‘기쁨나라’, ‘행운나라’ 등.
제주 출신인 박희철(43) 조교사는 마필관리사에서 시작, 조교승인, 조교보를 거쳐 2002년 조교사가 됐다.
마필 관리의 모든 단계를 착실하게 하나씩 밟은 박희철 조교사는 해병대 출신답게 선이 굵은 조교 철학을 갖고 있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특히 과천벌을 대표하는 최고 경주마인 ‘새강자’와 ‘다이와아라지’를 관리하고 있는 탓에 주변의 관심도 높아 부담을 느끼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매 경주에 임하고 있다.
현재 102전 11승, 2착 6회의 성적이나 ‘새강자’,‘다이와아라지’를 투 톱으로 내세워 수득상금 분야는 3위를 달리고 있다.
평소 경주마 수명 연장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늘 탐독하고 있다.
강명준(40) 조교사는 삼인방 중 가장 늦게 데뷔한 막내다.
작년 3월‘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선두타자’가 우승하며 삼인방 중 유일하게 대상 경주를 제패했으나, 관리하던 경주마 중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되며 약 2개월동안 조교 정지 처분을 당한 아픔을 겪었다.
꼼꼼한 성격에 매사 완벽주의를 추구하던 그로선 소중한 경험을 한 셈이다.
기수 출신인 강 조교사는 현역 시절 큰 활약은 못했지만, 조교사로 데뷔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교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64전 9승, 2착 8회를 기록 중이며, 대표마는 역시 대상경주 우승마인 ‘선두타자’다.
패기로 무장한 이들 삼인방은 올 한해 조교사 세력 판도의 수평적 정권 교체를 노릴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해 많은 경마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두 40대 초반인 이들은 외국 경마 정보를 수시로 검색하며 우리나라의 환경에 적합한 조교 이론을 세우는 것에도 열심이다.
‘밀레니엄 조교사’를 대표하는 삼인방이 올해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가 과천벌의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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