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0.3℃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0.6℃
  • 구름많음대구 1.9℃
  • 구름조금울산 3.4℃
  • 맑음광주 3.6℃
  • 구름많음부산 6.3℃
  • 맑음고창 -1.0℃
  • 맑음제주 8.8℃
  • 구름조금강화 -3.1℃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8℃
  • 구름조금강진군 0.9℃
  • 구름조금경주시 -0.6℃
  • 구름많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 공도읍 도시가스 중단, 행정·삼천리 대응 정면 비판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 공도읍 가스 중단 사태 강력 질타
새벽 사고 발생에도 시 인지·대응은 5시간 뒤… ‘사후 대응’ 논란
안성시·삼천리 재난 대응 체계 전면 재점검 요구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지난 21일 발생한 공도읍 일대 도시가스 공급 중단 사태를 두고 “단순한 설비 고장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마비시킨 명백한 생활재난”이라며 안성시와 도시가스 공급사 삼천리의 대응 전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해당 사고는 이날 새벽 3시경부터 공도읍 일부 아파트와 만정초·중학교 인근 약 2800여 세대에서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되며 시작됐다. 난방과 온수, 취사가 동시에 불가능해졌지만, 다수 시민 증언에 따르면 그 시간 동안 어떠한 공식 안내도 전달되지 않았다. 한겨울 새벽, 시민들은 이유도 모른 채 추위 속에 방치됐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 역시 시민 제보를 통해 오전 8시가 넘어서야 사태를 인지했고, 즉시 시민안전과·일자리경제과·공도읍에 연락해 상황 확인을 요청했다. 이후에야 도시가스 공급 중단 사실이 확인됐고,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는 선제적 대응이 아닌, 뒤늦은 사후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재난 상황에서 기본이 돼야 할 ‘즉각적인 통보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핵심 문제로 지목되는 것은 도시가스 공급사 삼천리의 초기 대응 부재다. 공급 중단 발생 시점과 원인, 예상 복구 시간 등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 공유가 이뤄졌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만약 새벽 시간대 장시간 공급 중단 사실을 안성시에 통보하지 않았다면, 이는 단순 착오가 아니라 재난 대응 책임을 방기한 중대한 사안이라는 게 최 위원장의 주장이다.

 

도시가스 공급 중단은 시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특히 영하의 날씨 속에서 노약자와 영유아가 있는 가정, 주말과 휴일에 가정에 머물던 시민들에게 그 피해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사고 원인도, 행정과 기업의 대응 상황도 알지 못한 채 불안과 추위를 감내해야 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들을 제기했다. 사고는 정확히 언제,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는지, 공급 중단 사실을 왜 즉시 안성시에 통보하지 않았는지, 삼천리의 재난 대응 매뉴얼은 실제로 작동했는지, 그리고 안성시와 도시가스 공급사 간 상시적인 비상 대응 체계가 제대로 구축돼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형식적인 유감 표명이 아니다”라며 ▲ 사고 원인과 시간대별 대응 경과의 투명한 공개 ▲ 재난 발생 시 즉각적인 통보·문자 발송 체계 전면 점검 ▲ 안성시와 도시가스 공급사 간 실질적인 공동 대응 매뉴얼 마련을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응 실패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