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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쇄조합 '뇌물 복마전'

관공서 인쇄물 하청.납품 비리 주도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 조달청 등의 관공서 인쇄물 납품은 경기인쇄조합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상납하고 공무원들은 특정 인쇄업체들에게 납품계약을 밀어주는 '전형적인 뇌물사슬 비리'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달청, 중소기업청,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중앙부처들은 납품계약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감사해야 할 경기인쇄조합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감사 편의를 봐주는 등 인쇄물 납품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2일 관공서 인쇄물 납품을 수주받도록 도와준 대가로 인쇄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경기도교육청 공무원 이모(47)씨와 경기도청 공무원 유모(57)씨 등 공무원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경기인쇄조합으로부터 감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중소기업청 직원 이모(39.6급)씨 등 중앙부처 공무원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 등)로 경기인쇄조합 조합원 김모(37)씨 등 인쇄업자 8명을 불구속입건하고 관공서 인쇄물 배정과 관련해 조합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기인쇄조합 전 이사장 이모(60)씨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역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교육청 공무원 이씨는 지난 2003년 5월께 도교육청이 발주한 인쇄물 납품을 수주받도록 해주는 대가로 수원 소재 H문화사 대표 김모(37)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았으며 도청 공무원 유씨는 지난해 5월께 도청 행정전화번호부 인쇄수주 대가로 수원 J인쇄소 대표 이모(40)씨로부터 15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조달청 공무원 이모(41.6급)씨는 지난 2003년 7월께 전산용지 위탁계약을 하는 대가로 수원 S인쇄소 업자로부터 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청 공무원 이씨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박모(40)씨는 지난 2003년과 지난해 3월 각각 당시 경기인쇄조합 이사장 이모(60)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감사 편의를 봐 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기인쇄조합 전 이사장 이씨는 지난 2000년~2004년 9월까지 조합비 1천400여만원을 횡령하고 관공서 인쇄물 납품 배정을 청탁하는 조합원들로부터 4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남부경찰서 지능1팀 관계자는 "도내 관공서 인쇄물 납품과 관련해 뇌물이 오가는 등 온갖 비리가 벌어지고 있다"며 "인쇄물 납품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관공서 납품이나 사업 수주와 관련해 비리 혐의가 포착된 관공서들이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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