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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동영 장관에 '삐딱' 대립 여전

柳 "비료만 주고 성과는 없는 것 아닌가"
鄭 "평양에 같이 가자" 분위기 전환 시도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인 유시민 의원(고양 덕양갑)은 20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 '삐딱'한 어조로 "북한에 비료만 주고, 구체적 성과는 없는 것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유 의원은 이날 남북 차관급 회담 성과 보고차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회.원내대책 연석회의에 참석한 정 장관을 향해 "일각에선 비료를 6∼7번이나 주고도 (차관급 회담) 성과가 부족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며 몰아붙였다.
유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회담의 성과와 정 장관의 노고를 적극 칭찬하며 추켜세운 당 지도부의 모습관 전혀 상반된 모습이었다.
유 의원은 회의에 앞서 정 장관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전날 자정 뉴스를 보고 이번 차관급 회담의 성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아내와 밤새 토론을 하느라 잠을 자지 못했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원내대표가 "누가 이겼느냐"고 묻자, 유 의원은 "일단 정 장관이 (북한에) 가봐야 알겠다"고 말하자, 정 장관이 "(평양에)같이 가자"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차관급 회담도 회담이지만 북미간의 대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남북 차관급 회담 성과보다 북미 체널 대화에 비중을 뒀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두 사람간 언쟁은 계속됐는데, 유 의원은 "북핵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등 현안에 대해 더 많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정부는 이뤄낸 성과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장관은 "협상 당사자들이 전면에 나서서 이야기하기 힘든 만큼 여당도 힘과 지혜를 모아 역할분담을 해 줘야겠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정 장관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문희상 의장은 "7년 대한에 단비가 내린 듯한 소식"이라 말했고, 정세균 원내대표도 "10개월에 걸쳐 옥동자를 낳았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과 정 장관은 지난 '4.2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반 정동영, 친 김근태' 발언으로 갈등을 빗은 바 있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정동영계는 지극히 폐쇄적이고 퇴행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공격하는 등 대립을 거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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