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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에 모녀 동반자살

60대딸.치매 어머니 손잡고 투신

우울증을 앓던 60대 주부가 치매에 걸린 80대 친정어머니와 함께 전동차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오전 9시35분께 성남시 분당구 분당선 서현역에서 조모(63.여.분당구 서현동)씨와 조씨의 친정어머니 주모(85)씨가 이매역에서 서현역으로 진입하던 6079호 전동차(기관사.김모.46)에 뛰어들어 2명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씨의 주머니에서는 "세상살기 힘들다. 딸들아 잘 살아라. 엄마는 내가 데려간다. 매형(남편)에게 잘해라" 등의 내용이 적힌 A4용지 한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역구내 CCTV 분석결과 조씨는 주씨의 손을 잡고 철로로 뛰어들었으며 사고당시 승강장에는 5명 안팎의 승객이 있었지만 조씨 모녀 주변에는 사람들이 없어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승강장 보안요원도 오전 9시30분∼10시 근무교대와 교육 등 이유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오빠집에서 살아온 주씨는 치매를 앓아 한달전 가출했다가 경찰에 의해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으며, 조씨는 우울증으로 통원 치료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분당선 하행선 운행이 35분가량 지연됐다.
경찰은 조씨가 신변을 비관, 어머니와 함께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유족과 기관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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