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포천시가 위탁업체 선정 불발로 9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포천광역고속터미널(본보 5월 23일자 1면 보도)에 대해 터미널부지의 일부를 떼어주는 조건으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장기 도시발전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8일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군내면 하성북리 광역고속터미널 일대 민간투자제안 설명회를 갖고 국내 3대 쇼핑몰업계인 H사와 L사로부터 대형쇼핑몰 유치에 따른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받아 사실상 확정됐다.
시는 광역고속터미널의 일반 주차장을 쇼핑몰 건립부지로 무상 양여하고 향후 20~30년 뒤 쇼핑몰을 기부체납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시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기초조사를 거친 쇼핑몰유치사업은 오는 8월말까지 모든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가 이르면 9월 착공, 2007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쇼핑몰 건립에는 총 1천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으로 연건평 1만평에 차량 6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공간과 지상 2층 규모의 매장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당초 더디게 추진됐던 시의 기본도시계획 및 도로계획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시는 2년 뒤 쇼핑몰이 완공되면 이 일대에 포진한 반월아트홀, 반월산성, 여성회관 등 광역고속터미널을 연계한 복합쇼핑문화단지 조성은 물론 지방세수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시 관계자는 “4만평 규모의 청성공원과 연간 20여만명의 시민이 찾는 문화공간에 쇼핑몰이 더해져 문화명소로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