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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장,비정규직 철폐하라"

안산공대 조교 69일째 농성

"우리를 비정규직 취급하지 말라"
안산시 단원구 소재 초지동 안산공과대학 조교 18명이 비정규직 철폐와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며 두 달 넘게 집단농성을 벌이고 있다.
16일 전국대학노동조합 안산공과대학지부와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단체협약에서 5년의 고용을 1차적으로 보장하고 이후 평가를 통해 3년씩 2회연장후 11년이상 근무한 조교 조합원에 대해서는 일반직과 동일한 정년을 적용할 것을 합의했다.
그러나 올 2월 단체협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학교측과의 단체교섭과정에서 평가방법과 기준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
특히 조교들의 최초 5년 계약만료 시한이 8월로 다가온 가운데 학교측이 공개한 ‘조교 재임용 심사 평정서’의 내용을 두고 노조가 해고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평가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측은 '57세 정년보장' 및 고용안정,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학교측과 대립의 갈등 양상을 보이다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비정규직 조교의 정년보장과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파업에 돌입해 69일째 장기간 농성중이다.
노조측은 "4년제 대학 조교는 일반적으로 대학원생들로 교수 연구보조 역할에 머물고 있지만 전문대 조교는 학사행정, 학생지도, 실습강의, 심지어 강의까지 하는 생계형 직업에 가깝다"며 "그런데도 졸업후 계약직으로 채용돼 고용형태가 불안정한데다 임금도 일반교원의 70% 수준에 머무는 비정규직 대우를 받고 있어 고용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학교측이 지난 2일 본 교섭에서 앞으로 성실교섭에 임할 것을 약속하고 일주일에 두번씩 실무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교섭을 회피해 왔다고 주장하고 지난 10일부터 학장실앞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강지은 지부장은 "학교측이 교섭을 미루는 것은 교섭에 의지가 없는 것과 같다"며 "성실교섭 촉구를 위해 학장실 앞 농성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지은 사무국장도 " 직제개편과 정년에 준하는 고용보장 등이 돼야 한다"며 "만일 이같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장기간 파업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안산공과대학 관계자는 "학과 조교는 직원이 아니라서 노조측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법적인 하자도 없다"며 "노조측과 최장 11년 근무보장을 해주는 단체협약을 맺었는데 이를 시행하기도 전에 정년보장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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