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연천군 육군 태풍부대 인근 6개 마을 주민들이 사건 이후 보직해임된 81연대장 오주석(49.육사 36기) 대령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준비중이다.
28일 연천군 중면, 군남면 6개 마을 주민들과 중면사무소에 따르면 중면 삼곶리, 횡산리, 군남면 옥계1,2,3리 선곡리 등 6개 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 대령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 초안을 작성, 주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금주중 서명운동을 마무리하고 탄원서를 국방부장관과 육군참모총장 등 관계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연천군 중면 총무계장 최재범(42)씨는 "지난주 수요일 연대 관할 6개 마을 이장이 모여 그동안 마을 주민들을 위해 애써준 오 대령의 구명방안을 논의, 탄원서를 제출키로 했다"며 "탄원서 내용은 오 대령이 복직돼 지휘관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곶리 이장 김태훈(53)씨는 "오 대령이 연대장으로 부임한 뒤 매달 부대 의무반을 마을진료소로 개방하고,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어주는 등 주민들을 가족처럼 대해줬다"며 "유능한 지휘관을 잃는 안타까움에 탄원서를 내는데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 대령은 GP 총기난사 사건 발생한 직후인 지난 22일 지휘책임을 물어 보직해임됐으며 현재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