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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내 체육시설 말썽

인천시 남동구 생활체육협의회 산하 배드민턴 동호회가 간석3동 소재 약사산 공원부지 내에 배드민턴장을 조성하고 바람막이 벽에 불법으로 지붕까지 씌워 10여년째 전용연습장 처럼 사용하고 있는데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구는 동호회측이 그린벨트 내 공원부지를 마구 훼손시켜 차도까지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도 수수방관해 비호 의혹마저 일고 있다.
4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남동구 생활체육협의회 배드민턴 동호회는 주민들을 위한 여가체육시설 확충과 동호인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지난 1993년 간석3동 산-15-1 약사산 일원 2곳에 배드민턴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약사사(절) 입구의 간석 배드민턴장은 그린벨트 내 공원부지임에도 불구하고 산림을 마구 훼손시키며 차량 진입로까지 만들어 놓아 야간에는 늦은 시각까지 여자들을 태운 일명 야타족들이 드나들고 있어 범죄의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남동구내 배드민턴 클럽은 수년 사이 13개 클럽에 회원 수만도 600여명이 늘어났으며 만수6동 3지구내 담방마을 519-4 일원 하천부지의 배드민턴장은 지난 2003년 구가 시비 2억여원을 지원 받아 바람막이 벽을 철골로 리모텔링 해 지붕을 조립식으로 개조했다.
하지만 2004년 4월 구청 측의 행정대집행 이후 민원이 제기 되면 지붕을 걷어냈다가 은근슬쩍 다시 조립하는 등 하천부지의 불법 배드민턴장을 놓고 수차례에 걸쳐 구청 측과 회원들 간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지난달 구청 측의 단속으로 다시 지붕을 걷어낸 상태다.
특히 간석 배드민턴클럽과 만월 클럽은 동호회 측의 주장과는 달리 일반 주민들의 출입을 막고 월 3만원씩의 회비를 내는 회원들의 전용공간으로 이용되면서 주민들간 위화감마저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 이모(39·간석동)씨는 "지난 주말 가족들과 가까운 약사산을 찾아 운동을 나갔다가 여자를 태운 까만 자가용이 불법 건축물인 배드민턴장 뒤에서 이상한 짓을 해 민망해 혼났다"며 "수백명이 찾는 약사사 맞은편 산중턱에 시커멓게 불법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어 환경훼손은 물론 미관상에도 좋지 않은데도 구가 나 몰라라 할 수 있느냐"고 구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간석동 주민 오모(46·여)씨는 "인근 주민은 공원부지에 배추 한포기만 심어도 벌금을 물리면서 배드민턴 클럽은 버젓이 경고문까지 써놓고도 불법 운영을 계속할 수 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그린벨트 내에 배드민턴회원들이 사용하는 불법건축물이 있다는 것은 수년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는 공원 관리팀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떠넘기기로 일관했다.
이와 관련 배드민턴 동호회측 관계자는 "회원들의 회비로 관리·운영되는 연습장인 만큼 일반인들까지 연습장을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며 "연습장의 천정은 비나 눈이 올 경우 연습장 훼손을 우려해 임시방편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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